184.장담컨대, 성수동에서 제일 싸고 맛있는 부성식당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식당이다.
강남보다 핫한 성수동에 이런 식당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최근에 방문한 그 어떤 식당보다 가성비, 가심비를 사로잡은 곳!
성수동이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 내놔도 손가락에 꼽힐 만한 식당이다.
이놈의 성수동에서는 어지간해서는 관광객 손 안 탄 식당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런 황당하게 고마운 식당을...
그것도 동연무장로 팝업스토어 널리고 널린 건물 1층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간판 조악하고 실내가 과연 식당이긴 한 걸까 싶어 보이지만 홀이 존재하는 엄연히 식당이다.
홀 서빙보다 배달이 전문 같은데 아마 성수동 직장인들에게 소문이 나 있을 것 같았다.
점심시간이 갓 지나서 그런지 손님이 적어서 자리를 잡았는데 평일엔 자리 잡는 게 쉬울 것 같진 않다.
다음엔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지 싶다.
누가 봐도 배달이 전문일 거라고 볼 거다.
한창 김치를 담그시던 중이었던 모양인데 뭔가 좀 조악하고 잘못 들어온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이 반찬통을 받아본 후 생각이 확 달라졌다.
김치가 아주 양념을 아끼지 않는 풍성함에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찬인데 비주얼만으로도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아주머니 통화하시는 걸 들어보니 경상도 분이신데 과연 이 김치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언뜻 보기엔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찌게.
엄청 큰 양은냄비 안에 든 건 뼈해장국.
솔직히 성수감자탕보다 맛있었다고 하면 돌 맞으려나?
매일 식단이 달라질 곳이기에 다른 음식도 궁금해졌다.
그런데 정말 한 치의 붙임 없이 표현하자면 김치 하나로 밥 다 먹었다고 하면 될까?
공깃밥도 꾹꾹 눌러 담아서 주셨는데 이걸 한 공기 더 먹었다.
추가 무료다. ㅎㅎ
일 인분에 1만 원 정도는 하겠지 싶었는데...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다.
잠시 후 김 하나를 올려주시는 아저씨.
아마 남편이신 듯한데 방금 배달을 다녀오신 모양이었다.
요즘 김 값 비싼데. ㅎ
확인 차 사진 하나를 더 올려 마무리하자면.
이렇게 해서 가격이 무려 12,000원이다.
2인분이 말이다.
1인분에 6,000원이었고 공깃밥 추가 무료였다.
이런 황당함에...
난 분명히 자주 오게 될 식당이다.
거래처 분들 성수동 오시면 무조건 모시고 갈 강추식당이 생겼다.
성수동 가면 꼭 들러야 할 이색놀거리.
이색데이트코스로도 좋다.
디지털액티비티 미션파이브 오락실이다.
색다른 즐거움 선사하는 곳으로 MZ세대 취향저격 핫플이다.
성수동엔 팝업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고 맛집도 많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놀거리는 거의 없다.
가족, 친구, 회사동료, 연인 단위로 많이 찾는다.
한 번 가면 또 찾게 되는 중독성 강한 액티비티 맛집!
힘든데 왜 재밌을까?
제대로 된 성수동 놀거리를 찾는다면 대림창고 건너편 라인프렌즈 건물 지하로 가면 된다.
여기에 이런 게 있었어?
하지만 예약이 필수!오픈 일주일 됐지만 벌써 매진 행진이다.
광고인가? ㅋㅋ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만든 곳이랍니다.
꼭 들러주세요.
https://map.naver.com/p/entry/place/1026544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