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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15. 2024

183. 성수동 로컬식당 남다른 본가닭한마리

성수동 로컬식당 시리즈?

성수동에서 정말 괜찮은 식당을 발견하셨다는 거래처 대표님의 말씀에 그저 묵묵히 따라서 다녀왔다.

종로5가 닭한마리골목에서나 있을 법한 맛있는 닭한마리 식당이라고 하셨는데, 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졌다.

서연무장로의 어마어마한 관광객 인파를 뚫고 찾아간 곳은 지산 상가동 2층에 자리 잡은 남다른이가닭한마리.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우린 관광객이 아니니까 로컬식당을 다니는 게 맞다. 



여길 오면서 이미 작정하고 왔기 때문에 간판부터 촬영이다.

보통은 음식 사진을 먼저 찍고 맛이 있으면 계속 촬영하고 나오다가 간판까지 촬영하는 편인데 이번엔 시작부터 간판인 거다.

그만큼 대표님의 입맛을 믿었던 거다.



역시 남들 밥 먹는 시간을 피하면 한가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벌써 며칠간 술자리였는데 혹시나 했던 술자리가 이어졌다.

주정뱅이가 술을 마다할 리 없으니 자리에 앉자마자 소맥으로...



닭한마리 식당인데 다른 메뉴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린 목적지가 명확했으니 다른 메뉴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남다른 닭한마리 하나를 주문하고 바로 소맥 말아주시고~



소맥을 말고 있는데 사장님인 듯한 여자분이 오시더니 소스 만들 줄 아냐고 물으셨다.

난 당연히 모르지만 대표님은 알면서도 기억이 안 난다며 잡아떼시는... ㅎㅎ

뭔가 특이한 게 있나 싶어서 과정을 촬영해 봤다.

대체 뭐 하는 놈인가 싶으셨을 것 같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놈의 취미생활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말았다.

맛집 찾아다니며 내 멋대로 글 써서 올리는 게 취미라고 말이다.

어쩌면 운이 좋아 다음 메인에 올라갈 수도 있다는 언질을 드렸다. ㅋㅋ

그야말로 복불복이니 결과는 알 수 없고... 



멀건 닭육수에 넣은 배추는 샤브샤브처럼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배추는 원래 생으로도 먹는데 어떻게 먹어도 배추는 배추라며... ㅋㅋ

상차림은 정말 단출하다.

찬이 없는 게 좀 아쉽다는 느낌이었는데 닭한마리 맛에만 충실하면 본질은 찾은 셈이니 자잘한 욕심은 비웠다.



육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담백한데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넣지 않아 매콤한 맛은 없다.

커다란 무도 들어있고 해서 시원한 맛이 배가 된 것 같다.

기름기 없는 담백한 육수와 잘 삶아진 닭고기를 미리 준비한 소스에 찍어 먹는데 술이 술술 들어간다.

소맥 몇 잔으로 입가심하고 바로 소주로 갈아탔는데 대체 몇 병이나 마신 건지...

집에 기어서 들어갔다.

역시 소주는 빈속에 먹어야 제맛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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