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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23. 2024

188. 성수동에도 노포식당 남영동 양문이 있다

배도 안 고픈데 하이에나처럼 성수동 맛집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루파고.

이번에도 킁킁거리다 발견한 양문.

소갈비전문점이다.

아~ 이번에도 역시 낮술이 되어버린 셈인가?

해가 안 졌으니 낮술 기분이었다.

지난주, 점심식사로 한우국밥을 먹었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 후기를 쓸까 했지만 어쩌다 보니 한우국밥은 건너뛰고 술자리로 직행이다.

갑자기 만들어진 술자리는 역시 즐겁다.



주문 시작!

역시 얻어먹는 소고기가 제일 맛있다.

대표님~ 잘 먹었습니다.

요즘 캘리소맥에 맛 들인 분들.

이번에도 열심히 조제.

고기 구우랴 소맥 조제하랴 정신없다.

막내인생이 다 그렇지 뭐~



역시 식당은 김치인데, 김치로 맛을 검증하고 시작이다.

역시 칼칼한 김치가 제법이다.



장아찌류와 비빔면은 엉뚱한 조합 같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랬는지 이상하게 손이 안 가더라는.

고기 먹을 땐 소금만 찍어 먹는 편이라...



눈에 띄는 이 녀석.

새우가...

이것만 갖고도 소주 한 병은 너끈하겠다.

간이 잘 밴 새우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한 사람이 두 개 정도는 먹을 양이다.

여기서 점수 크게 한 방 몰아주고 시작이다.



지난주 점심에 먹었던 한우국밥이 나와버렸다. ㅎㅎ

여기에 밥만 말아먹으면 점심 메뉴인 거다.

칼칼하고 구수한 국물이 아주 기가 막히다.



인원이 좀 되는지라 테이블 두 개를 썼는데 한쪽에서는 양념주물럭을 굽고...



한쪽에서는 차돌박이를 구웠다.

두툼한 차돌박이 식감이 아주 좋다.



주문한 분량을 순식간에 흡입한 후 추가 주문은 양념주물럭으로 결정했다.

역시 차돌박이는 불 관리가 어렵다.

소맥 만들랴, 고기 구우랴, 수다 떨랴...

그러다 보면 고기 다 탄다.

사실, 고기 태웠다고 혼이 좀 났지만... ㅋ



이 라면은 누가 주문했는지도 모른다.

낮술이라 술이 얼큰해서 그런지 이 비주얼이 왜 그렇게 기똥차게 보였는지...

주체할 수 없는 식탐에 다들 라면 한 그릇씩 싹 비웠다.

배가 고픈 사람들이 아님에도 그랬던 걸 보면 역시 라면은 소울 푸드 맞다.

해장라면이랄까나, 바로 해장되는 느낌이...



마지막으로 골수 빼먹는 영광은 내가 누리고 말았다.

이거 소주 한 잔에 골수 한 점. 최고의 안주가 됐다.

다음에 또 가면 라면에 제대로 집중해 볼 생각이다.

요즘 주량이 약해졌는지 끝물 가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큰일이다.

술을 줄일 방법이 없다.

안주가 이리 좋은데 어떻게 술을 줄일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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