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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Sep 28. 2022

제주 동문시장은 가봤는데 관덕천을 모른다면 다시 가보길

보통 제주도 여행을 하면 도시 외곽으로 돌기 마련이다. 그만큼 제주도는 인문보다 자연이 매력적인 곳이라는 걸 반증하는 거다. 제주 도심에 가면 오일장 같은 곳 말고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특히 동문시장의 경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심지어 발 디딜 틈도 없을 때도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동문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관덕천은 지나치는 것 같다. 관덕정까지 갔어도 관덕천은 홀대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 걷는 게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관덕천을 따라 걸으면 의외로 멋진 것들을 만나게 된다. 관덕천 주변 골목 구석구석엔 재미있는 상점들도 제법 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다. 비가 와도 금세 지반으로 물이 흘러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덕천은 작은 규모가 아님에도 항시 물이 흐른다. 그래서 이색적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는데 잘 정비된 관덕천을 따라 걸으면 외곽에선 느낄 수 없는 나름의 고즈넉함이 있다.



왠지 예스러움이 느껴져 일부러 흑백 사진으로 찍어 봤는데 역시 기대했던 사진이 나왔다. 제주의 오랜 역사를 담은 느낌 아닌가?


이렇게 옛길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는데 걷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은 비행기 시간 맞춰 다니느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자주 가진 못하는데 제주 여행을 마칠 무렵 시간이 몇 시간 남는다면 여유 있게 이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관덕정과 관덕천.

이렇게 유명한 랜드마크 말고도 관덕정 주변엔 오래된 건축물도 많다. 골목길을 따라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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