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파고 Jan 29. 2020

제주 한달살이, 장기렌트 vs 자가 차량 배로 실어가기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렵다

제주 한달살이를 하려면 차가 필수적이다.

물론 차 없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제주도에서는 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기 노선이 짜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필요한 이유는 구석구석 내 멋대로 다니는 데 자가용 승용차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게 경제적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일이지만, 그놈의 귀찮은 판단을 돕기 위해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업체 홍보는 할 생각이 없으니 검색은 개인의 역량에 맡긴다.




●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

• 스파크 급 되는 경차를 한 달간 차량을 빌리는 비용은 약 40~50만 원 수준이다. 물론 비수기 기준이다. 성수기에는 집이나 차나 부르는 게 값이니 기대를 말자.

•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교통질서가 엉망이란 생각을 하곤 하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어딘가 정신을 놓고 다니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옆구리에서 차가 툭툭 튀어나오거나 차선을 걸치고 다니는 차도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개념 없이 1차선에서 완전 서행으로 다니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많다. 좀 더 심한 사람들은 갓길도 없는 곳에 이중 주차를 하기도 한다. 입장은 서로 같다고 치고, 나 역시 딴 데 정신 팔고 운전하다 다른 차를 받아버리는 경우를 상상하자. 특히 제주도에는 제주견이 풀려 돌아다니거나 들개가 많다. 게다가 야생동물도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자차 보험이 필수적인데 일반 자차와 완전 자차로 구분되어 있더라. 경차 기준 일반자차 월 10만 원, 완전자차 월 20만 원 수준인 걸로 파악됐다.

한 달 동안 경차 한 대를 빌리려면 최소 50만 원에서 70만 원 정도 지출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렌터카 회사에서 빌려주는 월 단위 중장기 렌터카는 연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다. 솔직히 렌터카 업체들이 약아도 너무 약았다.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 육지에서 자기 소유 차량을 가져올 경우

차량을 운송하는 방법은 대개 두 가지가 있다. 탁송회사에 의뢰하는 방법과 직접 몰고 가는 경우다.

• 탁송회사에 의뢰할 경우 30만 원 이상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에 탁송회사 검색하면 많다.

• 자가 차량을 직접 운송할 경우에는 차종마다 운임이 좀 다른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된다. 기본적으로 운전자와 차량 한 대를 기본으로 하며 사람과 차는 각기 계산한다.


• 제주여객터미널 홈페이지 http://jeju.ferry.or.kr

• 완도여객터미널 홈페이지 http://wando.ferry.or.kr

아쉽지만 모바일로 예약은 어렵다. 홈페이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차량 먼저 선적 후 셔틀버스를 타고 여객터미널로 가서 승선하면 되는데 홈페이지에는 차량은 한 시간 전, 사람은 5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은 여유가 많으니 늦었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의 승선은 약 30분 전부터 시작된다. 시간 약속 개념 없는 일부 게으름뱅이들을 배려하여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둔 것 같다.



• 배를 선적했다면 승선하는 운전자 포함 모든 탑승자는 발권을 해야 한다. 비행기와 다르지 않지만 비대면 시스템은 도입되지 않았다. 예매한 사람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바로 발권이 가능하다.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신분증은 필수다.


* 귀여운 사이즈의 면세점도 있으니 면세 담배를 구입하지 못했다며 투덜거릴 필요는 없다.



* 카페리에 승선하기 전 신분증과 티켓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 역시 비행기와 다르지 않다.



* 선박 안에는 안내데스크도 있고 매점도 있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지루할 틈도 없다. 책 한 권 들고 타면 시간 후딱 지나간다.



* 완도에 도착하면 차량을 선적한 사람들만 먼저 나오라는 방송이 나온다. 카페리가 항구에 대면 바로 출차해야 하기 때문이다.



* 바퀴에 고정된 고박을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철거하면서 포트가 개방된다. 그리고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한 대씩 출차한다. 절대 서두를 것 없고 긴장할 필요 없으니 염려 말자.



* 카페리와 빠이빠이~ 인사하고 갈 길 가면 끝!


● 참고 사항

자동차등록증은 필수가 아닌데 수입차의 경우 제시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차량 무게가 문제지 배기량이 뭐가 문제라고 돈을 더 받으려고 든다.

• 특등, 1등, 2등, 3등석이 구분되어 있는데 자리가 남는다고 마음대로 자리를 이동하면 안 된다. 검표원이 다니며 일일이 비정상자를 탐색한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뭇 외국인들이 반칙을 쓰기도 하던데 걸리면 개망신이다.



항구를 빠져나오면 멋진 완도항이 있으니 구경은 하고 가자. 언제 또 올지 모르므로...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래 게시물을 보자.

여행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https://brunch.co.kr/@northalps/344





제가 연재 중인 <파파스 드래곤>이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제 글에 제 글을 홍보하는 건 잘못된 거 아니죠? ^^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45484

매거진의 이전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