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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전거로 군산에서 법성포까지

군산-새만금-변산반도-선운산-법성포-영광 코스

by 루파고

자전거 여행은 갑자기 훅 하고 떠나야 재미있다!

장거리 라이딩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생애 최초 관광 라이딩.
차로 다녔던 코스를 자전거로 가보는 거다.
지역의 맛난 음식이 머릿속을 스쳐 지났다.
출발 이틀 전 가민용 gpx파일을 제작했다.
거의 200km 가까운 여정이다.
공도 구간이 절반 이상이다.
새만금은 예전 같지 않아 차량소통이 적다.
군산시내에서 새만금 입구까지만 가면 위험요소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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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자전거를 올리니 가슴이 확 트인 기분이......
제주에서 느끼던 바다와는 조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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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떼가 난다.
어떤 철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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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이 늘어서 있다.
새만금 방조제에는 낚시꾼들이 득실득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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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도를 지나, 무녀도를 지나, 고군산군도
다리로 이어져 있어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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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끝까지 가니 여객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 배일까?
마침 점심시간도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바닷가 식당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했다.
오전 11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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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덮밥에 간장게장.
상 위에 백조기 생물 구이 한 마리가 딱!
반찬도 전부 맛깔스럽다.
역시 전라도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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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섬을 빠져나오는 길.
갈대밭이 너무 예쁘다.
어딜 봐도 가을가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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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로드바이크 타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변산 쪽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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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해변길로 쭉 돌아나가는 코스다.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진다.
변산해수욕장-격포-궁항-상록해수욕장-모항-곰소
이렇게 해서 부안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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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정취가 있다.
조금만 지나면 천지가 울긋불긋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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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으로 해서 선운산으로 접어드는 코스.
큰 차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피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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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진이 주는 감흥이 있었다.
첩첩이 보이는 산 능선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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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이 넓다.
빨갛게 익은 고추가 수확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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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선운사 입구 풍천장어마을 20년 단골집인 물레방아집에서 풍천장어와 복분자술 ^^
복분자술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다. ㅠㅠ
예전에는 담근 복분자술을 팔기도 했는데 이젠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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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선운산의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까지 다녀오는 걸로 시작이 목표였다.
최대한 늑장을 부려 10시가 되어서야 펜션에서 기어 나왔다.
벌써 산 입구가 바글바글하다.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란다.
어이없어서 그냥 돌아 나왔다.

풍천장어마을 앞 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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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을 풍천이라고 하는 거다.
풍천장어는 풍천이란 지역에서 잡히는 게 아니다.
풍천이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을 말한다.
즉, 풍천장어는 그런 곳에서 잡히는 녀석이다.

배가 살살 고픈데
궁산리 마을에 들어서자 문을 연 식당이 보였다.
무심코 들어간 식당은 용궁회관도 아닌 수궁회관이다.
오래된 식당이란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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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맛없는 음식이 없는 식당을 찾아냈다.
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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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비빔밥 정식이다.
비포 앤 애프터
싹 다 비웠다.
12,000원
비싸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역시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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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마을에서 촬영한 갯벌
갯벌체험하러 온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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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CC 뒤편 바닷가
갯벌을 보며 한참을 힐링!!!

이제 곧 동호항이다.
구시포까지 거의 직선코스
그 유명한 명사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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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끝없는~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지.
겨우 십리 가는 것도 힘든데
엄마를 찾으러 간 거리가 삼만리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긴 여정이란 거다.
아무튼 십리만 해도 정말 길다.
아리랑 가사처럼 발병 날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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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구시포항에서 본 구시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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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포 해수욕장에서 본 구시포항

이제 돌아가는 여정이다.
공도를 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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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를 거쳐 영광으로
22번 국도를 타는 공도 라이딩.
정말 위험하다.
덤프트럭이 지나가면 자전거가 휘청인다.
공도는 최대한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도를 타더라도 최대한 돌아서 한적한 길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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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뒤로 두고 법성포고 가는 길.
법성포에서 굴비정식을 먹었어야 했다.
영광읍에 가니 굴비정식집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라는.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버스 시간도 다 됐고 심신이 지치기도 해서 신장개업한 식당에서 코다리찜.
회사 앞 식당이 훨씬 싸고 양도 많고 맛있다.
완전 오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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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틀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여행으로 느낀 것들 몇 가지 정리하면.

1. 장거리 여행은 잘 먹어야 장땡이다.
2. 공도 주행은 최대한 피하자.
3. 혼자 다니면 외롭다.
4. 가민 gpx를 잘 활용하자. 대박 편하다.
5. 에너지를 보충할 음식을 챙기자.
6. 작은 가방 하나쯤 메고 다니면 편하다.
7.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
8. 마사지가 필요하다.
9. 숙박지는 예약하고 가자.
10. 급할 것 없다. 구경은 실컷 하며 다니자.

마지막으로 고속버스 예약하고 지방 다이는 게 생각보다 즐겁고 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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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live.cc/view/1901493601

라이브 영상도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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