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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Feb 19. 2019

11.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섬, 영종도 라이딩 일주

숨겨진 업힐 구간, 왕산 레이더기지 업힐을 만나다

이번 라이딩은 큰 맘먹고 시작한 거다.

언젠간 꼭 해보리라 생각했던 건데 아쉽게도 차량 문제로 서둘러 돌아오는 바람에 일부 계획이 수정됐다.
우연찮게 코스에 잡힌 왕산레이더기지 업힐
차로는 몇 번 가본 곳인데 1.3km 구간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긴 줄 알았다면 체력 배분해서 올랐을 건데.
절반을 댄싱도 아닌 스탠딩으로 치고 올라가다 굽이진 길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업힐에 주눅이 들었다.
끌바를 하고 싶었을 정도. ㅋ
아무튼 정상까지 잘 올랐고 나중에 스트라바 확인해보니
1.1km 구간이며 평균경사도 9.8도라고 나온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로는 1.3km 구간에 평균경사도 8.2도 최대 13도라고 나왔다.
아무튼 남산보다 어려운 업힐이었다.




화물청사 역이 예전 같지 않았다.
주차장은 외부차량 주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미친 거 아닌지?
주변에 대려고 현장사무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마침 주차단속차량이 지나간다.
그럼 안 되는 거구나 싶어 서둘어 대안을 찾았다.
소장님 덕분에 제일 먼저 오신 가온님의 차를 저기 안에다 주차.
다시 화물청사역으로 돌아오니 한 분 한 분 모여든다.
짬을 내서 자전거 브레이크 세팅을 도와주시는 상관님.

내가 가온을 돕는 걸 상관 말라!


원래 나 혼자 가려고 했던 라이딩이었는데 소규모 인원으로 팀이 구축됐다.
어쨌거나 같이 타면 더 즐거우니까.

제주에서 경험이 있어 섬을 돌 땐 반시계 방향으로 주행한다.
그래야 바다를 제대로 본다.



나를 포함하여 총 5명이 한 팀이다.
신불 IC를 통과해 남측방조제도로를 타고 하늘도시 방향으로 향했다.
레일바이크와 해변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차량 진입이 되지 않는 구간이다.
구읍뱃터까지 이어지는 긴 자전거도로가 너무 좋다.
길도 깨끗하고 조금만 가면 레일바이크도 다닌다.


인천대교를 지났다.


잘 조성된 길을 따라가니 인공폭포가 나왔다.
예전에 FRP로 조형물을 만드는 걸 봤는데 이런 모습이 됐다.


아직도 개발 중인 하늘도시를 지납니다.
도로에 차도 다니지 않으니......


낚시터를 지나 미단시티로 향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몇 구간을 우회했다.



예단포다.
첨 계획으론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한 바퀴 다 돌고 삼목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예단포에 도착하니 11시 30분.
마침 설에서 점심을 먹으로 내려오겠다는 팀원도 있고 12시 30분까지 삼목으로 가기로.


예단포 뒷산 짧은 업힐 돌고 다시 내려오는......
날씨만 좋으면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강화도까지 내다보이는 멋진 곳인데 아쉬웠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삼목선착장에 있는 양념집 해랑에서
광어 2.3kg짜리 한 마리
밴댕이회무침
후식으로 커피 등 음료까지
이렇게 사 먹는데 6명이 3만 원 각출
점심 먹는 데 2시간 30분 소요.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먹었다.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업힐 구간.
이곳이 왕산레이더기지 정상이다.
내가 제일 먼저 올라 기다렸다.
2등으로 올라오신 상관님과는 1분이나 차이가. ㅋ
다들 숨 넘어가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





대략 이런 것 좀 찍어주시고 요트경기장 쪽으로 향했다.
내리막길이 좀 무식하다.


일부러 요트경기장을 보러 들어갔다.
다들 관심이 없다. ㅋㅋ
사진 몇 장 찍고 그냥 철수하려는데
주차해 둔 창고 소장님이 퇴근해야 한다는 거다.
삼목에서 왕산이면 가장 먼 위치인데.
부탁해서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출발.
나는 머리 쓴다고 써서 아는 길로 달려가고
다른 사람들은 북측해안도로를 타고 스카이72를 지나 삼목으로 달렸다.
그런데 도착은 같은 시간. ㅋㅋ
그렇게 해서 다행히 시간은 늦지 않았고
조금 비껴나가긴 했지만 영종도 일주를 하긴 했다.


경정훈련장 모습이다.
용유철도기지와 자기부상열차 용유역이 멀리 보인다.



남측해안도로에서 국제업무단지 들어가는 길목이다.
비행기 랜딩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요 뒤가 농어 낚시 포인트인데. ㅋ



국제업무단지를 지나면 자기부상열차 라인을 벗어난다.
예전에 ING골프클럽이 있던 자리 옆으로 자전거전용도로가 나 있다.



꽃터널 같은데 지금은 볼품없다.


차를 위치 이동하고 화물청사역으로 가서 일행과 갈 길 가기로 하고
일부는 망원으로 ㅋㅋ


이것으로 뒤풀이를 하고
바테잎 교체.
버블바이크에서 두 대 해서 2만 원.
비싸게 했다고 난리들이다.
아무튼 뭐 처음 바꿔봤는데 맘에 든다.
바테잎은 가온님 하사품이고 대신 감사하는 마음에 교체비는 내가 지불했다.


이렇게 해서 내 거지 같은 자전거가 꽃단장했다.
원래는 80km 정도 되는 구간을 계획했는데
70km에서 끊겼다.
아쉽지만 예상치 못했던 영종도 업힐을 달려보게 돼서 느낌을 지금까지 만끽하고 있다.
라이딩은 3시간 2분 걸렸다.




Relive  영상은 여기서
https://www.relive.cc/view/195586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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