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현장 동광리 큰넓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by 루파고

동광육거리에서 신화파크쪽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큰넓궤가 있다.

얼마 전 이슈가 됐었던 제주도 초대형 기획부동산 사기사건이 있었던 지역 근처다.
길을 가다 보면 제주 어디서나 익숙하게 보이는 4.3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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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옆으로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승용차는 밑바닥 긁힐 우려가 있으니 살살살살 다녀야 한다.
이상하게도 들어서는 길에 벌써부터 숙연해 짐을 느꼈다.
엄숙해야 할 것 같고 그 날의 공포가 나에게도 전해 오는 것만 같았다.
독립영화 <지슬>에서도 보았던 큰넓궤.
그건 정말 영화니까 그랬겠지만 실제로 그들의 내면을 얼마나 대입시킬 수 있었겠나 싶다.
말이 나온 김에 <지슬>에 대한 링크 올려 본다.
'지슬'은 제주 말로 '감자' 다.

이번에 선거 하면서 육지 사람들이 4.3에 대해 많이들 거론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알면 다친다.
내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라는 책도 사 읽으면 좋겠다.


어설프게 주워듣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은 좀 딱하단 생각이 든다.
나도 많은 지식은 없다.
그래서 모르는데 아는 척 하긴 싫어서 요만큼만 툴툴대 본다.

비포장 도로를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큰넓궤>가 나온다.
웃기는 게 네이버에서는 지도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카카오에는 나오는데......

아래는 네이버 검색에서
https://map.naver.com/index.nhn?query=7YGw64ST6rak&enc=b64&tab=1



아래는 카카오에서
http://map.daum.net/?urlX=342863&urlY=-50475&itemId=27418336


아무튼 조금만 올라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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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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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넓궤 입구다.
좀 더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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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막아 두었다.
입구 안은 이렇다.
이 좁은 틈 안에 수십 명이 머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흥미롭지만 들어갈 수 없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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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이런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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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이상하게 올레길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이미 올레길이란 게 생기기도 전에 일부였지만 제주를 훑고 다녔었는데 그게 나중엔 올레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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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광육거리로 나온다.
거기서 동광문화마을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런 묘가 있다.
<헛묘>라고 한다.
시신을 찾을 수 없어 돌무더기로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묘라고 한다.


이 포스팅이 끝나고 네이버 플레이스에 <큰넓궤>를 신규 포인트 등록을 요청했다.
아쉬움이 남는 게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에 없다는 거다.
나라도 관심을 가졌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4.3>
우리는 교과서에서 <4.3사태>라고 배웠다.
<4.3>은 뼈에 새겨야 하는 가슴 아픈 사연이다.

1948년 4월 3일이다.
휴대폰을 뒤져 지인들 중 제주사람들의 번호를 봤다.
적어도 4843이라는 숫자로 된 번호가 제법 될 줄 알았지만 한 명도 없었다.
제주민들에게도 잊혀 가는 4.3이란 생각이다.

제발 4.3을 제대로 인식하고 4.3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한다.
나도 잘 모르지만.
그러니까 저도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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