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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Aug 04. 202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 <그린 북> 중에서

"왜 이런 일을 하는 거냐고?"

떠버리 토니가 물었다.


냇 킹 콜은 백인 전용 시설인 버밍햄 시립극장에 초청받아 공연한 최초의 흑인이라고 한다.

연주가 시작되자 백인 몇이 다짜고짜 폭력을 휘둘렀다.

무대에서 끌어내린 후 무참한 폭력을 가했다.


도널드 셜리를 두고 천재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표현을 했지만 처음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극중 떠버리 토니도 그랬겠지만 영화를 보던 나 역시 인종차별이 심하게 남아있던 남부지방을 순회공연하며 백인들이 인종이 아닌 음악가로 인정해주길 바랐던 그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생명을 담보로 한 순회공연을 한 이유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던 것인데, 사실 성공 여부는 모르겠다.

다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지기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평생을 클럽에서 일해왔던 이탈리아 출신 버리 토니, 발레롱가 그리고 고결함을 유지하려는 천재 흑인 피아노 연주자, 도널드 셜리 박사의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묘한 조합이 이 영화의 핵심 중에 핵심이다.

게다가 별미고^^




2018년에 개봉한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됐다는 게 안타까운데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포스터 제작자 때문이다.

절대적 흡인력이 없는 지극히 무던한 디자인이 나의 호기심을 끌어당기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

Based on a true story.


● GREEN BOOK : 미국 남부지방을 여행하고자 하는 흑인들을 위한 숙소 정보 등을 담은 흑인 전용 여행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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