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파고 Aug 01. 2020

오늘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야

영화 <어바웃 타임>엔 너무 많은 명대사들이 나온다.

그중 아버지의 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향집에서 삼촌이 해준 말이 있다.

"정말 속상하다. 네 결혼식에서 네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잖니. 그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 그래서 오늘은 최악의 날이구나."

사랑이란 말을 흔히 달고 사는 사람들이 부럽단 생각을 했었다.

사랑이란 단어에 너무 비싼 값을 매겨놓은 나 같은 경우엔 사랑이란 말을 그 무엇보다 귀한 보물처럼 꽁꽁 싸매 놓고 사는데, 언제나 되어서야 방언 터지듯 쉽게 터져 나올까?

사랑한단 말을 들었던 날이 세상 그 어떤 날보다 최고의 날이었다고 느꼈던 그가 느꼈을 상실감은 어땠을까?

소중한 것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게 된 시점의 감정을 인내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건......


아무튼 있을 때 잘 하자.

후회 없도록!


영화 <어바웃 타임>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최선을 다 해라!




그럼, 이제 사랑할 준비가 된 걸까?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면서도 미소보다 찡그리고, 웃기보다 화를 내고, 즐겨야 할 것도 짜증 내며 산다.

미워하기보다 용서하며 살아도 기껏 한평생인데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