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엔 너무 많은 명대사들이 나온다.
그중 아버지의 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향집에서 삼촌이 해준 말이 있다.
"정말 속상하다. 네 결혼식에서 네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잖니. 그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 그래서 오늘은 최악의 날이구나."
사랑이란 말을 흔히 달고 사는 사람들이 부럽단 생각을 했었다.
사랑이란 단어에 너무 비싼 값을 매겨놓은 나 같은 경우엔 사랑이란 말을 그 무엇보다 귀한 보물처럼 꽁꽁 싸매 놓고 사는데, 언제나 되어서야 방언 터지듯 쉽게 터져 나올까?
사랑한단 말을 들었던 날이 세상 그 어떤 날보다 최고의 날이었다고 느꼈던 그가 느꼈을 상실감은 어땠을까?
소중한 것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게 된 시점의 감정을 인내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건......
아무튼 있을 때 잘 하자.
후회 없도록!
영화 <어바웃 타임>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최선을 다 해라!
그럼, 이제 사랑할 준비가 된 걸까?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면서도 미소보다 찡그리고, 웃기보다 화를 내고, 즐겨야 할 것도 짜증 내며 산다.
미워하기보다 용서하며 살아도 기껏 한평생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