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다?
일단 내 글에 라이킷을 누르는 작가님들 계정을 훑어 내렸다. 예감을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품앗이하듯 상대 작가들의 글에 라이킷을 누르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내가 브런치 프로그래머라면 게시물을 열고 드래그하고 체류하는 시간을 체크해서 라이킷 버튼을 누르는 작가 및 독자의 성향을 파악해 스팸성으로 분류하여 점수를 깎아내릴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런 미친 작업을 꺼려했던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대충 훑어도 5분은 걸릴 내 글들은 한 작가에 의해 몇 초 간격으로 라이킷이 달리기도 했다. 말 그대로다. 읽지 않았으니 내용도 모를 것이고 품앗이 성 비효율적 손가락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나도?
라이킷 버튼을 열 개 정도 누르면 상대 작가님들 중 한두 분에게서 반응이 왔다.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경우는 아마도 앱 알람 기능을 켜 둔 분이었을 것이다.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알람이 귀찮아서 알람 기능을 죽여 놓았으니 그런 고충을 알 턱이 없긴 했다. 가끔은 정말 괜찮은 글이다 싶어 읽고 라이킷을 누른 경우도 있고 그럴 가치도 없어서 누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다 정말 공감하여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었다. 하물며 나도 그러한데 다른 독자들이야 당연한 것 아닌가?
그동안 카카오 다음 메인화면 노출된 글이나 조회수가 높은 글, 브런치 메인에 뜬 글 등 노출이 많은 글의 특징을 몇 가지 잡아보니 공통점이라 할 만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았다. 내 판단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열거해 본다.
1. 좋은 생각이 담긴 글이어야 한다. (당연한 소릴 ㅋㅋ)
2. 이미지를 적절히 구성하면 좋다. (난 잘 안 한다. 귀찮아서. 글쟁이가 글을 잘 써야지 사진이나 글은 젬병이라.)
3. 정보성이 높은 글이 좋다.
4. 독특한 제목과 경쟁력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5. 정치색이 적으면 좋을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내 글에 정치색이 담기면서 노출이 확 떨어진 걸 느낀다. 정말이라면 브런치도 네이버나 다름없는 꼴이다.)
6. 인용보다는 자기 생각이 우선이다.
7. 호소력 있고 전달력 높은 문체가 좋다.
8. 서체 설정, 컬러 등 브런치 꾸미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9. 시대적 트렌드에 맞추거나 당시의 이슈를 주제로 쓰면 검색이 잘 되나?
10. 다른 작가님들과의 맞구독 그리고 타 작가님들의 글을 정독과 숙독으로 몽땅 외우기!
11. 내가 왜 글을 쓰게 됐는지를 기억하자. 글을 쓰려던 초심을 잃지 말자!
(붉은색 글은 작가님들의 댓글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 추가한 것들임)
뭐 이딴 것들이다. 내가 느낀 걸 정리한 것일 뿐이니 정답은 아니므로 알아서 판단하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후루루룩 고민 없이 글을 쓰고 던져본다. 아무튼 생각 흐르는 대로 쓰고 던지는 이놈의 고질병은 언제나 고쳐질는지.
(다 쓰고 맞춤법 검사를 눌렀는데 6개밖에 없다. ㅋ 점점 작가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알면서도 하지 않는 난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