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브런치 시스템을 테스트하겠다며 구독 버튼을 마구 누른 탓에 구독 수가 100을 넘기고 있었다. 그나마 챙겨 읽던 작가님들의 글이 다른 글에 눌려 브런치 피드에 노출되지 않았다. 거기서 시작된 생각은 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매달 몇 권씩 사던 책도 안 사는 걸 인지한 것이다. 아마 브런치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된 걸 보면 종이책 시장이 죽어나가는 게 이상한 현상은 아닌 게 분명하다. 요즘 온라인으로도 읽을 거리거 넘쳐나고 너튜브엔 기똥찬 콘텐츠가 매일 셀 수도 없이 생성되니 말이다. 아무튼 소통이 없는 작가님들의 브런치 구독을 해제하고 보니 어지럽던 방을 정리한 것처럼 기분이 맑아졌다. 상호 간 구독을 유지하던 작가님들 계정은 대부분 그대로 두었다. 이젠 딱히 교류가 없는 작가님들과는 구독 관계를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원래 SNS를 좋아하지도 않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인스타그래머가 되어있긴 하지만 거기에도 소통이 없는 이웃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하물며 이 작가 세계인 브런치에서 이웃 늘리기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는 내게 의미가 없다. 앞으로 이웃은 늘어나겠지만 역시 소통 없는 이웃을 확장하는 건 자제할 생각이다.
이왕 소통하시는 작가님들에게 한마디 드린다면...
우리 앞으로 쭉 이렇게 지내기로 해요. ^^
잡다한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흐르기 시작했다. 이젠 문학이란 것도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가공되어야 빛이 나는 세상인 것 같다. 예전엔 삼류로 취급했던 만화도 카툰, 웹툰 등 색다른 미디어로 변모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거기 발맞춰가면 좋으련만 아직은 옛것이 더 좋고 조금은 남들보단 느리게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중적이지만 잘해보고픈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게으른 고로 싫어서 피하는 척하는 것도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