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수업료 안 내고 살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원하는 건 걸혼식인가, 결혼생활인가.
결혼에 앞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고쳐보면 좋겠다.
언젠가 깨질 수는 있겠지만 결혼은 평생의 약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연연한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그깟 예식은 무슨 소용이겠는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우리는 그런 보여주기용 절차에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것 같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보다 회사 대표라는 직함을 원해서 사업을 하는 건 아닐 거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줄 명함이 필요한 거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옳다.
보나 마나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다.
간혹 결혼에 있어 결혼예식이나 예물 그리고 신혼여행 같은 부분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그런 문제로 시작된 불화로 이혼을 하게 되는 사례가 은근히 많다고 들었는데 이유는 뻔해 보인다.
결혼생활을 꿈꿨다기보다는 결혼식을 꿈꿨을 가능성이 높다.
결혼식이라는 환상 속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다.
'나는 결혼식 이후로 불행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환상에 머물었을 뿐 새로운 환경 속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수많은 고락을 각오하지 못했다는 것과 같다.
내 후배 중엔 그런 건 제쳐두고 서로 사랑만으로 살 순 없어 결혼을 한 후 사글세부터 시작해서 튼튼한 중소기업을 일군 녀석도 있다.
껍데기만 보면 바닥에서 시작해서 성공한 사업가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그들은 남들이 모르는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고 그 자리에 섰겠는가?
결혼과 이혼은 제삼자는 이해 불가능한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원치 않는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 끝에 일어나는 결과다.
사업도 다를 게 하나 없다.
생각과 다르다 하여 쉽게 포기하기에 앞서 실행에 옮기기 전 생각 좀 하고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나는 이 글을 쓰겠다고 착안한 시점에 지난 실패들을 다시 되돌아봤다.
나야말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그 많은 실패들은 모두 생각의 부족으로 인해 얻은 결과였다는 사실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앞으로도 많은 실패를 겪어 나가겠지만, 적어도 후회보단 좋은 과정이었다고 느낄 만큼 후회 없도록 깊은 생각을 통한 실행이 되겠다며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