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엄마의 삶

by 북쪽하늘의 별자리

엄마는 돈을 벌면서부터 할머니에게 월급을 다 주었다고했다.

그게 맞는 건 줄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벗어나고 싶어서 결혼을 빨리 했다고 했다.

하지만 애초에 사람보는눈이 없었던 어린 여자가 만난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었던거다.


일하러 간 공장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원치않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나 위로 하나 있었었고 나를 또 임신하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나에게 넌 내 인생의 최대의 피해라고 말했다.

그러곤 엄마는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되었고 (이혼하는 순간은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재판이혼이었고 별거를 하면서 소송을 진행했다)나와 내 동생을 홀로 양육하게 되었다.


엄마는 둘을 홀로 키우기가 힘들었을 거다.

물론 외할머니가 종종 우리를 봐주긴했지만 (그저 정말 말그대로 보는 거였어도)

홀로 벌어 먹여살리기가 쉽지는 않았을거다.

그래서 선을 보기도 하고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었다.

어린 나와 내 동생을 둘만 집에 남겨두고 엄마는 엄마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나갔던 거다.

그렇지만 왜 일까?

그 사람들은 엄마를 아껴주지않았다. 처음엔 어땠는지 몰라도 결국엔 폭행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나는 그 날도 엄마와 아저씨가 싸우는 모습을 보았고, 엄마는 나에게 학교에 가는 길에 공중전화에서 할머니에게 엄마가 전화하라고 했다고 전화하라고 했다. 나는 그저 할머니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전화하라고 했다고만 말했지만 할머니는 뭔갈 알고있었는지 엄마를 구해주러 갔던가보다.

결국 그렇게 될걸 왜 엄마는 고작 그런걸 내 인생, 니 인생 따지면서 나에게 나보다 자신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는 묻지도 않은 말을 했던 걸까?


그 날도 보았던 여기저기에 있던 핏자국,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깨져있던 물건들.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난다. 그 핏자국이 끔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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