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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것

by 김노하 Norway

2025년 8월 14일. 광복절 전야제 행사가 있었다.


광복절 전야제 공연을 기획한 이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마음껏 그 기쁨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피날레 공연을 할 수 있는 가수는 누가 있을까?


- 가수 싸이가 무대에 올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휩쓴 덕분으로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기분 좋게 말하고 다닌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여전히 들리고 불린다. BTS와 블랙핑크의 노래도 노르웨이 라디오와 쇼핑몰 매장 안에서 BGM으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처음 노르웨이에 왔을 때만 해도 북한이나 입양에 대한 이슈로 대화를 꺼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음식, 화장품 등등 꺼내드는 소재들도 다양하다.


유럽의 끄트머리, 느리게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노르웨이에서도

한국 문화는 담쟁이덩굴처럼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뻗어 나가고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 장소에서

Korea가 고개를 쓰윽 내밀며 인사하면

나는 핸드폰을 꺼내 인증 사진을 찍으며

반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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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 거주 중, 국어 교육 및 한국어 교육 전공, 글작가를 돕는 작가 크리에이터 / 종이책 <노르웨이 엄마의 힘>, 전자책 <전자책 글쓰기 셀프코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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