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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Feb 04. 2021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전 세계 신차의 3분의 1은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카QA센터-49]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작년까지 통계로 대한민국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2,365만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대략 5180만 명이고, 총 가구수는 2,035만 가구이니까, 대한민국은 한 가구당 2.54명의 구성원이 1.16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인구 3억 3천만, 가구수 1억 2천8백만에 총 2억 8천7백만 대의 차량이 있다고 하니. 가구당 차량 대수는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대략 한국은 대부분 1대가 있고, 2대 있는 집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세컨드 차량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어떨까요? 정확한 통계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중국에는 약 4억 7천만 가구에 총인구는 14억 3천만 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 대수도 구글 자료에 따르면 약 1억 8천만대로 아직 한 가구 당 자동차 보급률이 0.38대 수준입니다. 한국 대비해서 3분의 1 수준이고 미국의 6분의 1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 비율은 세 나라의 1인당 평균 GDP 차이와 거의 비례합니다. 미국이 57,000 달러, 한국이 30,000달러인 반면 아직 중국은 이제 1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어 증가 폭이 둔화된 미국과 한국과 달리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중국은 그 큰 인구수만큼 GDP가 개선될 여지가 크고 그에 따라 자동차 시장 또한 그 규모를 급격히 넓혀 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2005년에는 가구당 등록 대수가 0.06대에 불과했었는데 15년 만에 거의 6배 이상한 증가한 상황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보아도 전 세계에서 새로 만들어진 차량이 9천만 대 정도 되는데 그중 2천6백만 대 정도가 중국에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 신차 판매와 생산의 3분의 1이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다 보니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메이커들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외면하고서는 성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중국 진출에 나섰지만 중국의 특별한 합작회사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델들이 적은 많은 업체 (특히 유럽 중소형 차량 업체)들이 최악의 성적을 받고 짐을 싸야 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 사태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상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전체 자동차의 3분의 1이 팔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직도 성장 중입니다. 신차 규모가 8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과연 이 공룡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재편될 시장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카QA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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