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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Feb 11. 2022

사람따라 시기따라 기준이 바뀌는 사람을 뽑을 수는 없다

나는 사실 이재명이 좀 미덥지 못하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실무형으로 일 잘하는 리더들이 있다. 머리 회전 빠르고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또 빨리 원리를 이해한다. 유연해서 당장 어떤 일이 급하고 무얼 풀어야 하는지 알고 자기 권한 내에 있으면 빨리 처리한다. 자잘한 걸림돌 보다 가야 할 길에 힘을 실어서 처리할 줄 하는 실무형 리더들이 있다. 보통 회사에서 임원까지는 쉽게 올라간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조직의 장이 되면 많이 불편해진다. 다 해본 거니까 자잘한 일들까지 본인이 제일 많이 알고 그래서 아랫사람들이 하는 일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덧붙인다. 권한 이임도 잘 안 한다. 사소한 걸림돌은 무시하고 고 하고 싶은데 대표가 되고 나니 더 엄격한 자기 검열을 답답해한다. 그리곤 짜증을 내는... 잘 모르지만 이재명이 한 일이나 하는 말을 보면 그런 향기가 느껴진다. 뭐 성남 시장에서 경기도 지사도 작은 자리는 아니니 좋은 학습을 했길 바라지만 사실 솔직히 한 나라의 대표로 어울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https://youtu.be/QzirdT3o2P0


그러나 윤석열은 진짜 아니다. RE100 몰라도 되고 과학고 예고 있는지 몰라도 된다. 주식 투자 안 해 봐도 되고 코인 경제 몰라도 된다. 배우고 되고 대통령이 몰라도 더 잘 아는 사람들 잘 쓰면 된다.


근데 이건 아니잖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가서 유가족 앞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해 놓고 그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 법에 대해서 재고가 필요하다고 답하는 건 너무 하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고, 같은 법인데 그때 그때 이중인격처럼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그냥 그렇게 결정한 대로 부하 검사들 시켜서 진행시켜왔을 생각을 하니 서늘하다.


자신이 직접 했던 이야기를 토론 자리에 와서는 안 했다고 발뼘한다고 사실이 바뀌진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권 바뀌면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하니까 내가 당선되면 적폐 수사하겠다고 이야기한 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검찰총장일 때는 내 상관인 대통령은 못 건드리지만 내가 당선만 되면 가만 두나 봐라.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하고 있어 보인다. 때에 따라 다르고 사람 따라 다르고.. 나는 이런 다중이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다.


아래 동영상을 꼭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 주시길.

지금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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