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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08. 2022

연비 측정 주행 모드

1-04 실도로 주행을 최대한 모사한 여러 모드를 함께 진행한다.

자동차 주행 모드의 발전은 연비보다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로부터 시작되었다. 1970년대에 악명 높은 LA 스모그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미국 EPA에서는 LA 시내 주행 패턴을 기반으로 FTP-75라는 기본 모드를 만들어 배기가스 규제 기준 주행 모드로 사용을 시작했다.


FTP 기본 모드 - EPA 제공


그러나 한 가지 종류의 주행만으로 검사를 하게 되니,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행 모드를 피하는 방법을 찾는 꼼수를 부리게 된다. 1995년 GM, 1998년 혼다와 포드사가 적발되어 엄청남 범칙금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기존의 FTP 모드를 보완하는 다양한 모드가 개발되어 인증 시험에 적용되었다. 일단 기존의 FTP 모드도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국도를 타고 와서 시내에서 일을 보고, 한 번 껐다가 다시 시동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형태로 개선되었다.


시험 도중에 한번 껐다가 다시 시동 거는 모드가 추가 되었다.


그리고 시내 주행뿐 아니라 고속주행, 급가감속 등 연료를 많이 필요로 해서 연비나 배기가스에 불리한 모드들을 추가하였다. 에어컨 같이 추가적인 부하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도 별도의 모드를 만들어 영향을 확인한다. 그리고 FTP-75를 외기 온 -6.7도 조건에서 주행해서 나오는 결과도 모두 모아 복합 연비로 계산한다.


급가감속 모드인 US06 모드와 시동 후 에어컨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주행을 담은 SC03 모드

  

유럽은 그동안 NEDC (New European Driving Cycle)이라는 단순한 정속 주행 모드를 사용하다가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실도로 주행 사이클에 맞는 WLTP (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모드로 업그레이드했다. 우리나라는 배기가스 규제는 가솔린은 미국 방식으로 디젤은 유럽 방식을 따르지만 연비는 미국의 5-cycle 방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유럽 NEDC - WLTP 모드 비교 - Research.net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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