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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24. 2022

운전자의 마음을 발끝으로 읽는 변속 패턴

상황에 맞게 엔진의 운전 영역을 조절해 주도록 알아서 조절해 준다. 

MT 차량을 운전하면, 차속과 엔진 RPM의 관계를 늘 신경 쓰게 된다. 숙련된 운전자라면 가속을 하다가 RPM이 높으면 단수를 하나씩 올리고, 앞으로 치고 나갈 때는 오히려 단수를 낮추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속을 줄이고 나면 줄어든 차속에 맞추어 어떤 단수로 낮추어야 하는지를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DCT, CVT를 포함한 모든 자동 변속기는 MT에서 운전자가 했던 판단들을 변속기 제어장치 (TCU - Transmission Control Unit)에 들어가 있는 변속 패턴을 통해 제어한다. 현재의 차속과 운전자가 액셀을 얼마나 밟았는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 적합한 단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 변속 패턴 - 테일러 대학 SAE 논문 참조


같은 차속이라도 액셀을 많이 밟았다는 건 오르막이거나 추월을 위한 가속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되도록 낮은 단수를 유지해야 한다. 반면 액셀 위치가 20% 미만인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빨리 높은 단수로 올려서 낮은 RPM을 유지하여 도와준다. 


감속할 때는 보통 액셀에서 발을 뗀 상태이므로, 가속할 때 보다 더 높은 단수를 최대한 유지해서 엔진 브레이크를 때문에 불필요한 감속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 상황에서 재출발하려고 하면, 변속 패턴 선도상에서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바로 낮은 단수로 변속된다. 이를 Kick-Down 기능이라고 하는데 자동차가 바로 민첩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연비에는 좋지 않다. 


 

엔진에 따라, 차종에 따라 또 차의 크기에 따라 주된 소비자들의 성향은 다르기 때문에 차마다 변속 패턴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잘 나가면서도 연비도 좋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상황마다 다른 운전자의 마음을 액셀 페달 정보로 잘 읽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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