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다른 차가 된다.
운전자마다 선호하는 운전하는 성향은 다르다. 빠른 속도로 잘 달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스포츠차를 살 것이고, 유지비가 걱정인 사람은 연비 위주의 주행을 주로 할 것이다. 평소에는 얌전한 주행을 하는 사람도 가끔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이중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Option이 멀티 모드다. 버튼 한 번이면 차의 모드가 바뀌는 거다. 가장 큰 변경은 자동 변속기의 변속 패턴을 조정하는 것이다. Sporty 버전일 때는 변속을 최대한 늦게 해서 높은 RPM을 유지하도록 하게 하고 ECO Mode일 때는 최대한 변속을 빨리 해서 낮은 RPM에서 운전이 되도록 유도한다.
변속 패턴 말고도 운전자가 액셀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을 다르게 하기 위해서 같은 밟기에 대해서 엔진에서 만들어 내는 토크 자체를 조정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Accel Pedal과 흡기량을 조절하는 쓰로틀 밸브가 직접 와이어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센서로 얼마나 밟았는지를 측정한 다음 ECU에서 쓰로틀 밸브를 조작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선택한 성향에 맞춰 조정이 가능하다. 동일하게 밟아도 요구하는 Torque를 크게 내도록 조정하면 반응이 훨씬 빠르게 느낄 수 있다. 다만 출발할 때 충격도 더 크다.
이 외에도 Sporty 모드에서는 계기판의 색깔을 모두 Red로 바꾸고 엔진 소리를 더 크게 나게 해서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자동차 전체로는 차체 서스펜션 높이를 낮추고 서스펜션 강도를 높여서 빠른 움직임에도 차가 들리거나 출렁거리는 현상을 줄여주고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