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가 발전기로 변신하면 연비가 좋아진다.
운전자가 액셀을 밟을 때마다 엔진은 앞으로 가고 싶은 운전자의 요구에 맞춰 연료를 태우고 자동차를 앞으로 가게 만든다. 그렇게 만든 에너지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일 때마다 길 위에서 브레이크 패드의 열로 소멸된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적용되는 회생 제동은 자동차의 구동으로 쓰이는 모터를 거꾸로 발전기로 사용해서 길에 버리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회수한다. 이렇게 충전한 에너지는 다음 가속에서 모터를 굴리는 데 사용해서 그만큼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액셀에서 발을 떼고 관성 주행을 할 때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충전을 해지만 본격적인 회생 제동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이루어진다. 충전이 되려면 충분한 운동에너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막히는 길보다 속도가 충분하고 가끔 멈추기도 하는 국도가 유리하다.
회생 제동을 통한 연비 개선 효과는 일반적으로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ECO 모드로 설정하면 회생 제동을 극대화해서 주행 가능한 거리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관성 주행 시에 높은 속도 저감 때문에 차가 평소보다 더 빨리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질감이 든다.
어떤 모드에 관계없이 일정한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발전량과 실제 물리적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통한 구동력을 함께 제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터를 통해 유압 제동을 담당하는 전자식 브레이크 제어기 (EBS - Electric Brake System)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 장치 (HCU - Hybrid Control Unit)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