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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05. 2023

피처럼 엔진을 돌아다니는 엔진 오일

점도에 따라서 연비에 영향을 준다.

엔진에는 피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엔진 오일이 있다. 수 만 번의 폭발이 반복되는 엔진을 돌아다니면서 엔진 오일은 금속이 서로 맞닿아 움직이는 모든 부분에 들어가서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윤활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엔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엔진 오일. 마치 혈관처럼 구석구석 다닌다.


엔진을 돌아다니면서 엔진 내 여러 가지 찌꺼기들을 씻어내는 역할도 하고, 녹이 쓰는 철로 된 부품들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서 녹이 스는 것도 방지한다. 엔진의 연료가 폭발하는 순간에는 강한 압력이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기밀성을 유지하는 역할도 하고 VVT 같은 조작도 오일의 유압을 통해서 동작한다. 그리고 엔진의 뜨거운 부분들을 식혀 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런 오일의 다양한 기능들을 잘 유지하려면 적절한 양과 점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끈적거리면 틈새로 잘 스며들지 못하고 너무 물같이 밍밍해지면 접점에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내려 버린다.


오일의 점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5W-30이나 10W-20과 같은 숫자들은 오일의 온도에 따른 끈끈한 점도 특성을 나타낸다. W는 겨울(Winter)의 약자로 W가 붙는 숫자, 속칭 앞 점도는 저온에서의 유동성을, 뒷 숫자인 뒷 점도는 100 ℃ 에서의 점도를 나타낸다. 앞의 숫자가 낮을수록 저온에서 시동성이 좋고 뒤쪽 숫자가 높을수록 높은 온도에서도 점도를 잘 유지할 수 있다.



보통 대한민국의 승용차는 사계절용으로 5W-30 엔진오일을 많이 쓰며, 최근에는 연비에 방점을 주면서 5W-20 점도도 많이 사용한다. 0W-20를 쓰면 저온 연비는 더 좋지만 고부하 주행에서의 엔진 보호에는 불리할 수 있다. 엔진 오일을 오래 사용하면 물성치가 변하기 때문에 일정 주기 혹은 마일리지에 꼭 교환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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