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타이어압을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연비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공기압이 높을수록 타이어 자체의 반경도 커져서 같은 회전수에 이동하는 거리가 늘고, 노면과 닿는 면이 줄어들어 마찰도 덜 받는다. 한국에너지 공단에서 시행한 시험에 따르면 정적공기압보다 20% 낮게 설정한 차량은 4.2% 연비에 손해를 보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그러나 무작정 공기압을 늘릴 수는 없다. 연비는 확실히 더 유리하지만 타이어의 댐핑 역할이 줄어들어 승차감이 나빠진다. 노면과 닿는 접점이 줄어들어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빗길,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노면과의 접지력이 줄어들면 커브길에서의 핸들링도 나빠져서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
또한 타이어 구조상, 노면에 닿는 부분이 부분적이어서 타이어가 닳는 패턴도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타이어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어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동차 회사에서 제시하는 적정 공기압은 30~34 psi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쪽 차체에 공지되어 있다. 타이어압 센서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일정 시간 주행해서 타이어가 충분히 가열된 후의 공기압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압력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등이 들어오는데 이럴 경우 빠른 보충이 필요하다.
온도에 비례하는 공기압의 특징에 따라 타이어압은 외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추운 겨울철에는 처음 세팅에 비해 10~ 15% 이상 타이어압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눈길 주행에는 유리하지만 연비에는 불리하므로, 계절이 바뀌면 한 번씩 공기압을 확인하고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