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원 Jan 12. 2023

달리면서 필요한 전기는 그때 그때 만들어 쓴다.

알터네이터도 이제는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 

자동차에는 다양한 전기 장치가 있다. 첫 시동을 걸기 위한 스타트 모터에서부터 계기판을 켜고 멀티미디어 화면을 보고, 공조 장치에서 바람을 내보는 데도 다 전기가 필요하다. 시트나 핸들에 들어가는 열선을 데우는데도 어두운 밤길을 밝혀 주는 헤드라이트도 배터리에 전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방전되면 연료도 분사할 수 없고, 점화 플러그에 불꽃도 만들 수 없어 엔진도 멈추어 버린다. 



자동차에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주는 장치가 알터네이터다. 시동을 끈 상태에선 배터리가 차량에 전력을 공급해서 스타터 모터를 돌리는 건 배터리로 하지만 한번 시동을 걸고 나면 알터네이터가 생산한 전기로 차량 내 각종 전기 장치가 운영되고 배터리도 충전한다. 시동 이후에는 운행하는 내내 발전기 같이 전자석 사이에 자석을 회전시키면서 전기를 생성하는 데는 엔진의 동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연비는 나빠진다.


연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알터네이터라고 하여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알터네이터가 아닌 배터리 전력으로 운영되는 차들이 늘고 있다. 알터네이터 내의 전자석에 들어가는 전류를 제어해서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으면 부하가 걸리지 않게 제어하고 브레이크를 밟거나 관성으로 움직일 때, 그리고 배터리 전압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충전을 한다. 필요할 때만 엔진의 동력을 쓰기 때문에 그만큼, 1% 정도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알터네이터의 경우에는 발전 부하가 늘 걸리기 때문에 전기 장치를 주행 중에 많이 사용해도 연비에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스마트 알터네이터 시스템에는 전기 장치를 적게 쓸수록 발전하는 구간이 더 줄어들어 연비 개선 효과가 더 커진다. 엔진이 돌지 않고 각종 전기 장치들을 주행용 배터리 전력으로 운행하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장치들 효율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용도에 맞는 타이어 선택과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