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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16. 2023

자주 추월할수록 기름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

급 가속하고 브레이크 밟고 Lock up은 풀려 버린다.

3분 먼저 갈려다 30년 먼저 간다는 표어도 있지만,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비좁은 차 사이를 가로지르며 추월을 하는 난폭 운전자들을 만나게 된다.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한 대를 제칠 때마다 기름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


도로상에 함께 달리고 있는 차들은 가끔 짐을 많이 실은 화물차나 소형차들이 저속 차로에서 서행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비슷한 속도로 가고 있다. 그런 차들을 추월하려면 그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하니, 액셀을 더 밟을 수밖에 없고 다운시프트에 이어져 상대적으로 높은 RPM으로 주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한 대를 제치고 나면 다시 그 앞에 다른 차들이 방금 전 지나쳐온 차와 비슷한 속도로 또 달리고 있다. 틈이 없으면 브레이크를 밟고 다시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시 액셀을 밟아 재 가속하고 다시 속도를 줄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연비는 나빠진다.

AT를 MT와 비슷한 효율로 만들어 주는 Lock up. 정속 주행에서 작동한다.

특히 자동 변속기에서는 속도를 유지해서 달리는 경우, 전달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Lock up이라고 하여 유압이 아닌 직접 체결 방식으로 동력이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속도와 단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액셀 페달을 1/4 이하에서 제어해 주면 작동하는데 유압 방식 전달에 비해 연비가 5~10% 정도 개선된다.


추월을 하기 위해 액셀을 밟으면 변속기는 다음 변속을 위해 Lock up을 해제한다. 차는 빠른 움직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전달 효율은 떨어지니 엔진이 그만큼 더 많은 연료를 태우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도로 상의 흐름에 차를 맡기고 되도록 추월은 자제하는 것이 연비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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