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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17. 2023

정차 시에 N단으로 빼도 연비에는 큰 영향 없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정차시 N단. 변화가 적은 것이 더 유리하다

P단에서 시동을 걸고 난 후에 출발하기 위해 D단으로 변경하면, 차체가 부르르 떨리면서 RPM이 살짝 출렁이곤 한다. P단에서는 클러치를 통해 변속기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엔진이 D를 놓는 순간, 동력 전달이 시작되고 앞으로 나가려는 여분의 에너지를 브레이크로 잡아 주는 상황에서 두 힘의 충돌이 차체의 진동을 만드는 것이다. P단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D단으로 놓았을 때가 당연히 연료 소비가 더 크다.


그런 경험 때문에 주행 중에도 신호등에 걸려 정차할 때마다 연료를 아끼겠다고 D단에서 N단으로 변경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초창기 자동변속기의 경우에는 MT에서 N단에 둔 경우와 1단에 반클러치 밟고 있는 것처럼  확실히 정차 시에 N단과 D단의 RPM도 달랐고 연비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공인 연비 시험 중에는 이런 임의적인 변속기 조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정차 시 D단에서 연료 소비율을 개선해야 했다. 그래서 완전히 클러치가 분리되는 N단과 이동하기 위해 반클러치 상태로 준비하는 완전 D 단 정차 사이에 D-Neutral 모드를 두어, 최소한의 연결만 유지한 상태에서 정차 기간을 보내도록 클러치 연결 비율을 조정해 주고 있다. 이런  D단에서의 정차 시에 차체 진동도 최소화된다.


변속기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D단 아이들 부하를 줄여 주는 기능은 동일하다.


오히려 실 주행에서는 N단으로 뺐다가 다시 출발할 때 변속 레버를 조작하는 시간 딜레이가 있어 오히려 운전자가 더 급하게 액셀 조작을 하면서 전체 연비는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장시간 정차한다면 N-D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겠지만, 3~4분 이내의 정차에서 N 단 설정은 연비에 영향이 없다. D단으로 유지하고 다음 출발을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그리고 5분 이상 정차 시에는 N 단 조작보다 시동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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