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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24. 2023

더운 여름철 연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뜨거운 엔진도 더운 여름에 적응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보다는 낫지만, 더운 여름철에도 사람처럼 자동차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시동을 걸었을 때 냉각수 온도가 높으니 시동은 수월하게 걸리고, 웜업도 금방 되기 때문에 자동차 주행에는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너무 온도가 높으면 계속 열을 내는 엔진에는 부담이다. 뜨거운 흡기 온도와 달구어진 엔진은 노킹의 가능성을 높인다. 엔진에 달린 가속도 센서가 이상 연소를 진단하면 엔진 보호를 위해 점화 시기를 지연하는데 그러면 연비는 조금 나빠진다. 유럽에서 그대로 도입된 수입차들의 경우에는 여름철에는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면 노킹을 예방할 수 있다.  



오르막을 빠르게 올라가거나 고속으로 계속 주행을 하다 보면 냉각수온이 너무 높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100도 이상으로 냉각수온이 오르면, ECU는 출력과 RPM을 제한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조작이 어려워진다. 장거리 여행 전에는 냉각수가 충분한지 확인하고 대관령 같은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를 때에는 너무 많은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천천히 가속해 주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 때문에 작동시키는 에어컨은 여름철 연비 저하의 주된 요인이다. 더운 날씨에 습기도 많은 여름철에는 제습을 위해서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데,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동력을 엔진에서 나오는 출력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분의 연료가 더 든다.



뜨거운 노면을 달리면 타이어 내 공기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압력도 같이 상승한다. 타이어압이 오르면 노면에 닿는 면적이 줄여 연비에는 유리하다. 다만, 차량 전체 무게를 떠받치는 면적이 줄어드는 셈이고 또 고무 재질 특성상 온도가 높으면 재질이 부드러워져서 부분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타이어 펑크가 여름철에 잦은 만큼 타이어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타이어압 설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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