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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25. 2023

공회전은 그냥 연료를 버리는 것과 같다.

2분 이상 차를 세워두면 시동은 꺼두자.


엔진은 자동차가 멈추어 있는 동안에도 계속 돌아간다. 냉각수온을 유지하고 다음 출발에 바로 달릴 수 있지만 간 거리와 소비된 연료로 계산하는 연비 측면에서 공회전은 그냥 연료를 버리는 것과 같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는 대기환경법 59조로 공공장소에서의 공회전을 제한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주정차가 잦은 지역에 대해서 5분 이상 정차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인연비를 조금이라도 좋게 받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정차 시에는 시동을 껐다가 다시 출발하면 재시동을 하는 IDLE STOP & GO ISG 시스템을 도입했다.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에 따라 운전자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복잡한 로직을 개발해야 하지만 연비에는 2% 정도 효과가 있다. 고속도로 주행보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도로에서 효과가 더 크다.

정차 시에 시동을 꺼도 자동차의 일반적인 기능들은 그대로 작동한다. 다만 엔진의 동력을 쓰는 에어컨이나 배터리 알터네이터 같은 장치들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시동을 끄면 송풍구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거나 헤드라이트 불빛이 조금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법규가 아니더라도, 불필요한 공회전은 환경적인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나 좋지 않다. 너무 잦은 시동이 아니라면 차량 부품 내구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2분 이상 정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동을 끄고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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