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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Jan 31. 2023

연료를 가득 넣을 때는 주의하세요.

연비에는 큰 차이는 없다.

주유소를 들러서 기름을 채우는 일은 번거롭다. 그래서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으면 한 번에 가득 넣는 경우가 있다. 셀프 주유하면 연료 주유기에 레버를 걸어 두고, 자동으로 딸깍하면서 주유가 정지되면 조금 더 주유하곤 한다.



연료 주유기에서 가득차는 양을 측정하는 것은 벤투리관을 이용해서다. 주유 노즐에는 연료가 공급되는 메인 관 아래 조그만 관이 하나 더 있는데, 탱크로부터 빠르게 연료가 주입되면 생기는 압력때문에 벤추리 관 쪽은 진고에 가까운 낮은 압력이 된다.


이때 주둥이 끝 부분까지 연료가 차오르면 벤추리관을 통해 연료가 거꾸로 올라와서 개폐 스위치를 작동시켜 주유를 멈추게 한다. 자동으로 정지되었다는 것은 이미 노즐 끝부분까지 연료가 다 차 올랐다는 것이므로, 1리터 이상 추가 주입하게 되면 넘치게 된다. 안전을 위해서도 추가 주유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주유를 막 시작하는 시점에 개폐스위치가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주유소의 탱크에서 보내는 연료 흐름이 너무 빨라 탱크내 공기가 밀려 나오면서 벤추리 관으로 유입되어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에, 주유 레버를 조금 약하게 주유를 일단 시작한 후에 고정하면 해결된다. 같은 원리로 연료 탱크 내 압력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다 차지 않아도 멈출 때도 있는데, 충분한 양이 주유되었다면 너무 꽉채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 연료 탱크의 용량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0 ~ 70리터 정도이다. 주유소에 들러서 가득 채우면 절반 정도 채울 때 보다 30 kg 이상을 더 싣고 다니는 것과 같다. 차의 전체 무게가 2톤이 조금 안되니까 약 1~2% 정도 연비는 그대로 나빠진다. 주유소에서는 부피를 기준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팽창이 덜 되서 같은 양이라도 부피가 적은 온도가 낮은 아침에 주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조금 유리하긴 하지만 사실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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