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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Feb 02. 2023

차계부를 쓰면 내 차와 내 운전이 보인다.

평소와 다른 연비가 보이면 엔진과 차량 상태를 살펴보자.

차를 운행한다는 것은 돈이 참 많이 들어가는 활동이다. 찻값도 차값이지만, 매년 내야 하는 보험료에 챙겨야 하는 엔진 오일 같은 소모품에, 고장 나면 수리에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다.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아낄 수 있는 비용이 연료 주유에 드는 돈이다.


연비는 내 차와 내 운전을 그대로 반영한다. 내 차가 이동 목적에 충실한 실용적인 차라면 그만큼 좋은 연비를 보일 것이다. 내가 다니는 길이 덜 막히고, 가다 서다를 적게 하고, 내가 운전하는 습관이 부드러운 가속에 브레이크는 최대한 밟지 않으면서 정속 주행을 한다면 연비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어떤 주행을 하면 연비가 좋아지고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지는 기록을 하면 알 수 있다. 거창한 차계부가 아니어도 좋다. 정기적으로 주유할 때마다 가득 채우면서 트립 컴퓨터에 나와 있는 이전 주유 이후에 주행 거리와 주유량, 평균 속도, 그리고 기록되어 있는 평균 연비를 확인해서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하면 된다.


이러면 일단 진짜 내 차의 연비와 트립 컴퓨터의 연비가 비교 가능하다. 그리고 지난 주유 이후 주행 기간 동안에 다녔던 길들을 되짚어 보면서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의 비율을 생각해 보면, 주행 패턴에 따른 연비 영향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코스를 다르게 해 보거나 출발 시간을 달리해 보면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계절이 바뀌어 더워져서 에어컨을 더 틀거나, 무거운 짐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 바로 연비에 드러난다.



다른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연비가 10% 이상 나빠졌다면 엔진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엔진 오일이나 냉각수 같은 기본적인 소모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디젤 엔진의 경우에는 DPF가 막히면 재생 모드가 자주 들어가서 연비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AS 센터를 방문해서 점검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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