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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Feb 03. 2023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 다른 이유

얼마나 싸게 공급 받고 누구에게 파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비슷한 지역에 있어도 주유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 주유소는 개인의 땅에 본인 소유의 건물을 지은 다음, 정유사의 브랜드 네임을 빌려 운영을 하는 주유소로 자영업자인 셈이다. 그에 반해 직영 주유소는 정유 회사가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해당 브랜드 정유사의 관리하에 운영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지방에서 보이는 알뜰 주유소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형태로 공공기관에서 정유사에서 공동구매하거나, 수입 석유를 관세 혜택을 받아 주유소에 공급한다. 개별 주유소들의 유류 공급선의 한계를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자영 알뜰 주유소,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주유소(ex-OIL), 농업협동조합의 농협 주유소(NH-OIL)라는 세 가지 형태로 전국에 약 1,180 곳이 영업 중이다.


오피넷 2023년 1월 27일 기준 평균가


오피넷에 공지되어 있는 가격을 보면 공급받는 가격에서 유리한 알뜰 주유소 가격이 일반 정유소들 대비해서 40원 남짓 저렴한 걸 확인할 수 있다. 각 주유소의 기름 가격은 정유 공장과의 거리와 운송비, 주유소 주변의 지가와 인력 고용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인천이나 울산 같은 큰 항구도시 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광지나 서울 지역에서 유가가 비싼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한다.


일반 주유소는 자영업이라 가격을 조금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정유회사에서 관리하는 직영 주유소는 조금 더 비싼 가격이지만, 연료를 한 정유 회사에서 공급받아서 믿을 수 있고 연료에 들어가는 첨가제도 일정하게 유지되어 품질이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의 논리 때문에 주유소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 강남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의 이용자들이 많은 지역은 고유가가 지속되더라도 주유에 거리낌이 전혀 없고, 종로처럼 회사가 많은 주변에는 법인 차량들이 주유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자가 굳이 가격을 낮춰 팔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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