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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May 26. 2023

자율 주행과 테슬라

1장 칼럼 - 자동화를 이루는 데는 Connectivity도 필수적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자율 주행 기술이 우리 삶에 가깝게 다가오는 과정에는 테슬라의 공이 크다. FSD - Full Self Driving이라는 옵션을 통해서 모든 차종에서 구독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자율 주행 기능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옵션으로 구독만 하면 된다. 테슬라는 돈 한푼 안들이고 차값의 20% 가까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른 메이커들이 안전 상의 문제나 사고 발생 시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사이에 테슬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먼저 너무 비싸고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라이더 센서를 배제하고, 카메라 영상과 레이더를 통한 정보로 자율 주행 기능을 시작하였다. 기술적으로 모두 완성이 된 이후 에야 시장에 출시하는 관행에서도 벗어나 개발 진행 중인 기능을 과감하게 고객에게 적절한 제한 조건과 함께 선 제공하였다.  


초창기 대만에서 있었던 흰색 트럭 정면충돌 사고. 도로 중 흰색 벽 인식 문제로 발생한 사고지만, 사고 발생 전에 차량에서 경고를 보낸 것이 확인되어 테슬라의 책임은 면제되었다.

테슬라가 이런 과감한 행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전기차로 구성된 라인업과 함께 모든 차량들이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차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테슬라 FSD 기능의 완성도는 해마다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각 고객의 주행 패턴에 맞출 수 있어 기능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핸드폰처럼 업그레이드된다.

또 이렇게 학습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쉽게 OTA로 네트워크 상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현재의 문제점도 곧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자율 주행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아직 4단계 이상의 자율 주행을 굳이 구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당시의 자세한 차량 정보를 통해서 회사의 법적인 책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동차의 자동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전동화 만큼이나 Connectivity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테슬라는 시장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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