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원 Sep 19. 2023

자율 주행이 발달할수록 운전자와의소통이 더 중요하다.

5-01 같은 차에 운전자가 두 명이 되는 셈이니까.

자동차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우리는 보통 대시보드의 계기판을 통해 얻는다. 전통적으로 차속, 엔진 RPM, 남아 있는 연료량, 헤드라이트, 방향 지시등, 각종 고장 신호와 같이 주행하는데 참고하는 정보들이 기본적으로 운전자에게 제공된다. 예전에는 게이지 타입의 아날로그 방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디지털화되면서 다양한 영상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래식 계기판 디자인으로 유명한 미니도 디지털화를 피할수는 없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카메라를 통한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이다. 전방위 모니터를 통해서 사각지대의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하나로 합성해서 마치 자동차 상공에서 보는 듯한 어라운드뷰도 가능하다. ADAS 기능을 수행하면서 인지한 주변 차량 정보들을 영상 속에도 비추어 주기도 한다. 자동차 앞 유리에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GV80에 설치된 어라운드뷰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의 HUD. 증강현실로 더 실감나게 상황을 알려 준다.


얼핏 생각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 주행 시대에는 운전자가 굳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자율 주행이라는 걸 결국 자동차 안에 통제를 원하는 개체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도 있듯이 운전자의 의도와 자동차의 동작이 서로 불일치할 때 사고가 날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완전히 셔틀처럼 제어되는 레벨 5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동차와 운전자가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동차가 취득하고 분석하는 정보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를 투명하고 알기 쉽게 이해시킴으로써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쌓고 의도에 맞춘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탑승자 정보를  분석하고 운전제어권을 결정하고 차량 내외부와 인터랙션 하는 차량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조라던 ADAS 기능이 이제는 진짜 필수가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