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하늘 행사에 올해도 참여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로 이어진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님의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10월의 하늘이라고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에 전국의 50여 개 도서관에 과학 강연을 하는 기부 행사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오지인 지역에 자원자가 없어서 지원자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지명이 “경남 거창”. 아버님 고향이었거든요. 반가운 마음에 신청하고 고향에 찾아가서 작은 아버지 친구분이 사서로 근무하시는 고향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경기도 안성 일죽 도서관에서 두 번째 10월의 하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부로 하는 강연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료를 많이 준비해 갔었는데 돌이켜 보면 너무 많은 자료가 오히려 독이 된 듯합니다. 다음에는 내용은 더 줄이고, 무엇이 궁금한지 더 많이 듣고 서로 소통을 많이 하는 자리로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도 관심 있게 지켜 봐 주고 재미있어하는 눈빛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런 나눔 행사에 참여해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전기차 알아보려면 책 소개해 주세요 라는 말에 자신 있게 제 책을 소개할 날도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