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물류에 대한 영리한 접근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2017년에 시작한 마스오토는 독특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그들은 완전 자율 주행에는 관심이 없다. 적용 대상도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화물차만을 다루고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 물류 사업을 하는 대한통운이나 한진 같은 운송사를 대상으로 한다.
운송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낮은 수익률이다. 대부분의 비용은 인건비와 유류비로 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를 절감하려면 완전 자율 주행으로 대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직은 너무 먼 미래일 수밖에 없는 길보다 마스오토는 손쉽게 접근할 수 유류비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바른 운전 습관에 맞추어 주행하는 자율 주행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연비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의 연비는 운전 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급가속과 급브레이크를 줄이고 최대한 경제속도 내에서 정속 주행이 되도록 유도하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20-25톤 트럭의 경우, 부산에서 서울에서 편도에 드는 유류비가 20만 원 정도인데 자율 주행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2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거기에다 복잡한 도심 주행은 제외하고 혼잡하지 않은 고속도로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장벽도 낮은 편이다. 정속 주행으로 안전 운행도 보장하고 정비 비용도 절감도 가능하다.
8조 원에 달하는 물류 창고 간 운송이라는 크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시장에 먼저 눈을 돌린 덕분에 마스오토는 시리즈 A를 투자를 받으며 물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은 물류회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물류 배차 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 업계에서 남다른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면 격무에 시달리는 운송 업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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