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탔다고 해서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불편하다면 방법을 찾아야죠.
14년 중순경 산타페를 구입하여 현재 8만정도 탔는데, 한두달 전부터 시동을 걸었을 때 때때로 몇분간 시큼한 향이 나서 불쾌합니다. 언제나 발생하는 건 아닌데 신경이 쓰여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경유차량이면 어느 순간부터 그런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며(자신도 그렇다고 하며) 이를 감수하고 타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것인가요? 참고로 에어컨 필터는 교체했고, 배터리도 정상적이었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차 뒤에서 나오는 배기 가스 냄새가 다 다릅니다. 오토바이 같은데서 옅은 하늘색으로 뭉게 뭉게 나오는 건 덜 탄 연료로 기름 냄새가 납니다. 디젤 차량에서 방귀 냄새처럼 나오는 건 SOX라고 불리는 황화합물이고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정체는 NO / NO2 NOX 질소 산화물입니다. 대표적인 디젤 배기가스죠.
배기가스가 삼원 촉매에서 정화되는 가솔린과는 달리 산소가 늘 많은 상태에서 작동하는 디젤 엔진에서는 배기 가스 중에도 산소가 많다 보니 이런 산화물을 환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요소수를 통해서 걸러내는 장치가 많이 설치되고 있지만 2014년 형이면 그런 설비가 아직 필요 없는 유로5 배기규제 차량입니다. 배기 가스 중 일부를 순환시켜서 제어해 주는 EGR이라는 장치 만으로는 시동 시에 나오는 소량의 배기가스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의 설명이 그래서 반은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차 안에서 그런 냄새를 느꼈다는 겁니다. 원래 그런 배기가스는 그냥 배기관 타고 차 뒤로 나가야 하거든요. 차안으로 들어 오려면 차량 뒤로 가던 배기 가스가 엔진 룸으로 새서 공조 장치를 타고 들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랜 기간 주행하면서 배기관 쪽 주름관에 작은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기관 뒷 단에 위치한 디젤 분진 필터에 분진이 많이 쌓여서 배기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 뒤로 빠져야 하는 가스가 엔진 룸으로 샐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주행 거리가 짧고 장거리 주행을 자주 하지 않는 분들은 분진이 싹 태워 버리는 재생 모드에 잘 들어가지 않아서 이렇게 배기관 내 압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배기관을 전체를 가는 건 너무 대 공사이지만, DPF내 쌓인 분진은 서비스 센터에서 강제 재생 작업을 통해 개선이 가능합니다. 서비스 센터 가셔서 DPF 강제 재생 해 주세요 요청을 꽤 깨끗하게 정리됩니다.
처음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다면 무언가는 바뀐 거겠죠. 새 차로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비슷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제시되어야 합니다. 대신 비용이 들겠지만 적어도 소비자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서비스 센터의 당연하다는 말은 반은 틀렸습니다. 고객 만족에 당연한 불편은 없습니다.
추신 : 손쉬운 방법으로는 실내 공기 제어를 내기 순환으로 바꾸면 밖의 배기가스는 안 들어 올 겁니다. 다만 시동 시에 무조건 외기로 전환되는 모델도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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