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와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
순수 전기차는 말 그대로 엔진 없이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로 모터로만 주행하는 그야말로 전기 자동차를 의미한다. 고밀도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주행 거리가 하이브리드에 비해 훨씬 길고,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한다. 한번 충전하면 300~4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데 기술의 발달로 그 거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터로만 달리니 힘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낮은 속도에서도 높은 힘을 낼 수 있어서 가속력이 뛰어나다. 거기다가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바퀴마다 달아서 함 쳐서 출력을 낼 수도 있다. 테슬라의 모델 S는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2.7초대로 포르셰 스포츠카 911 수준이다.
일반 자동차는 화석 연료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큰 소리와 진동을 발생시키지만,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모터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소음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안전을 위해서 일부러 스피커로 소음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는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이 차량 뒤쪽의 배기가스 배출구로 나오지만, 전기차에서는 필요가 없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 부산물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충전 속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 요금은 같은 거리를 가는 휘발유 가격의 10분 1 수준이다. 대신 용량이 큰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찻값은 일반 자동차들보다 1000~2,000만 원 이상 더 비싼 편이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는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서 전기차를 많이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