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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28. 2020

장거리 주행이 많은 차량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도 차도 나이는 들지만 어떻게 드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카QA센터-23] 장거리 주행이 많은데 차는 거리와 시간에 대해 감가 상각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중고차 시장을 보면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는데. 오래된 차와 많이 달린 차일수록 더 많이 떨어집니다. 자동차라는 물건이 달리라고 만든 만큼 사람이 나이가 들 듯이 차도 오래 될수록 많이 탈수록 늙어서 수명을 다하는 건 어찌 보면 다양합니다.


보통 적게 타는 운전자는 1년 1만 킬로, 많이 타는 운전자는 2만 킬로 이상으로 봅니다. 연식과 주행 거리를 보시면 대략 그 전 고객이 어떤 패턴으로 주행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5년인데 6만 정도라면, 시내 주행을 주로 하는 차량이었구나. 3년인데 7만이라면 장거리를 꽤 많이 뛴 차량이겠구나 이렇게 말이죠.


얼마나 빠르게 늙어가는냐에 상관없이 차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사람도 적당한 거리를 늘 운동하면 근육도 단련되고 건강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탈이 납니다. 땡볕에 오래 있으면 피부는 자연스럽게 타고,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죠. 나이 든 세대는 아무래도 신식 문물에 젊은 세대들보다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엔진의 경우에 계속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파트이기 때문에 무리(너무 높은 속도 / 너무 높은 부하 / 너무 오랜 시간 연속 주행 / 너무 뜨거운 냉각수온)하지 않는 조건에서 규칙적으로 일정 시간 이상을 주행해 주는 것이 상태 유지에 더 좋습니다. 연소 과정에서 오는 여러 노폐물들을 걸러 주고 보호하는 엔진 오일만 잘 갈아 주면 나이가 들어도 쌩쌩한 분들처럼 신차 같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1년 혹은 2만km를 기준으로 짧은 기간을 기준으로 반드시 필터와 함께 갈아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달리는 거리만큼 마모되는 부품들이 있죠. 타이어 / 브레이크 / 엔진에 들어가는 벨트류들입니다. 이런 부품들은 주행 거리에 따라 소모가 되는 소모품들이니 교환 주기 마일리지를 참조해서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혹시 중고차를 사게 된다면 해당 부품들이 교환한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마모는 아니더라도 많이 달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엔진 내 연소 횟수와 연관된 부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거쳐간 연료량과 연관이 있는 연료 필터, 인젝터 등과 실제로 불꽃을 튀긴 햇수와 관련이 있는 점화 플러그 같은 부품들도 마일리지 기준으로 관리해 주어야 하는 항목입니다.


 그러나 주행 거리와 관계 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부품들도 있습니다. 사람처럼 도색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고, 가죽 / 플라스틱 파트들도 햇빛을 오래 쐬거나 큰 기온차이를 겪으면 형태가 조금씩 변형되면서 전에 없던 색바램이나 소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차의 여러 장치들을 이어주는 배선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화가 일어나서 접촉이 불량해 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배기관도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 생겨 조금 새는 가스가 나오고 특히 배터리는 오히려 주행을 자주 해야 충전이 되면서 수명이 연장됩니다. 이런 부품들은 미리 갈아줄 필요는 없고, 문제가 발생되면 수리를 받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가격의 중고차이면 연식은 새것이나 주행 거리가 긴 차량을 더 권하겠습니다. 짧은 연식에 많이 달린 차량은 그만큼 열심히 자기 일을 잘 해온 차량일테니까요. 그리고 새로 만든 차량들이 확실히 여러 편의 기능들이 더 갖추어 있기도 합니다.


 장거리 주행이 많으시다면 기본적으로 엔진 오일 2만 / 타이어 등 마모성 부품 5만 / 엔진 관련 부품 8만 정도의 주기를 기억하시고 시간에 상관없이 기준 마일리지가 되면 점검을 받으십시오. 10만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사람으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 드는 상황이니 노약자를 보살피듯 잘 돌봐 주세요. 제 주변에 30만 가까이 타시고도 짱짱한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어쨌든 자동차는 달리라고 만든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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