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불완전한 전기차의 약점을 커버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전기차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순수 전기차는 충전이 불편하고 비싸고 그렇다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충전을 하지 않으면 엔진으로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기차 같은 느낌이 덜하다. 더군다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엔진도 모터도 차를 제대로 주행해야 할 정도의 성능이 보장되어야 한다. 한 대의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이중으로 동력원을 가지는 것은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방전이 되면 연료로도 갈 수 있는 장점만 따서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달리는 형태의 새로운 전기차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 EREV라고 불리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소형 엔진을 추가했다. 차량의 제어는 모터가 하고 엔진은 가장 효율이 높은 영역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EREV는 일단 방전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해방시켜 준다. 모터로 전기차와 똑같은 성능을 보이면서도 전기차보다 작은 용량을 쓰고도 긴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 Li AUTO에서 선보인 L7의 EREV 버전은 아이오닉의 절반인 43 kWh의 용량의 배터리만 장착하고도 가득 주행하면 10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체 전기차값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양을 줄여서 찻값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GM과 닛산이 2010년대에 EREV와 같은 콘셉트의 차량을 변종 하이브리드의 개념으로 시장에 출시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기차도 아니고 내연기관차도 아닌 모호한 포지션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전기차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기존 전기차의 개선 버전으로 중국 전기차 회사들을 중심으로 점점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전기차가 아직 충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ER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다 한발 더 전기차에 가까운 대안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