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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하다 Nov 15. 2021

일≠나 | 분리하는 연습

우선 숨은 쉬면서, 정상적으로 회사를 다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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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나

회사 일은 내가 아니다

나는 지금 돈을 벌고 있다

회사 일은 내가 아니다

회사 일하는 동안, 나는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일로 만들어낸 결과와 나를 동일시 하면 안 된다. 


피드백을 받고 내가 찢어지는 기분이 들 때마다 기억하자. 나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내 시간의 일부를 회사 일을 하는 데 쓰고 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나는 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도 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을 위해서, 조금 더 회사를 다녀야 한다. 돈 때문에 회사 다니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창피한 것도 아니다. 나는 나다. 일은 내가 아니다. 일하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무너지지 말자.


회사 일은 내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고,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나는 이걸 쓰고 소리 내 읽고 있다. 일은 내가 아니다. 일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자. 


피드백을 받았는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왜일까. 심리상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피드백을 하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불편함 때문인지, 나의 잘못인지(또 내 탓을 하는구나 나는) 모르겠다. 다시 심리상담을 해야겠다. 지난주 금요일, 정신과에 가서 받아온 약은 먹지 못했다. 약을 먹으면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약을 먹는 나는, 아직 내가 받아들일 수 없나 보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어서, 오늘은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버텨야지. 그렇게나 부러워했던, 멋지다 생각했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일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했다. 미리 연습해야지. 나중에 진짜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그때는 일을 즐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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