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우연찮게 브런치를 알게 되어 글을 써 내려갔던 '사쿠'입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발판으로 캐나다 생활의 경험을 잊지 않고자 써내려 갔던 몇 가지의 글들이 아직 남아있네요. 꼭 완성하고자 했던 처음의 결심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그런 기억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던 와중에 다시금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꿀맛 같았던 3년간의 한국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캐나다로 가게 된 것인데요.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제 짝과 함께 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무모하게 도전해서 하나씩 배웠던 것을 밑거름 삼아 이번에는 꽤 오랫동안 살아볼 요량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작 1년 6개월간의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만은 그래도 두 번째 도전은 좀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든 경험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적엔, 몇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는 것. 그리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아내와 함께 다시 해외생활을 같이 해보는 것. 그리고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동안에 배워왔던 영어를 잊지 않는 것. 이 목표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시금 해외 생활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기회들을 얻었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일거리들이 나에게 맞는지, 나의 생활 방식은 어떠한지에 대한 생각들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다시금 무모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덜 무모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번에는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하기 기록하고 공유해보려 합니다. 나중에 뒤돌아 봤을 적에 이러한 것들의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참 뿌듯할 것 같아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채워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