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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Sep 28. 2022

모! 뭐가 그렇게 바쁘니?

MOMOJI! by 전해인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모! 뭐가 그렇게 바쁘니?

MOMOJI! by 전해인

창작자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걸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아닐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담은 창작자의 작업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애정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이번 주는 동그란 캐릭터를 향한 애정과 팬들의 응원의 힘을 바탕으로 ‘모(MO)’ 캐릭터 브랜드를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는 디자이너 전해인님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동그란게 너무 좋아!

안녕하세요! 동그란게 너무 좋은 전해인입니다. 캐릭터가 등장하는 3D 아트웍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것에 대한 열망을 기반으로 귀여운 무드를 나타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모! 뭐하느라 그렇게 바빠?

‘모(MO)’는 무리지어 다니는 작은 생명체입니다. 항상 여럿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무언가를 하느라 바쁜 친구들이에요! ‘모’의 이름은 ’뭐하느라 이렇게 바빠?’에서 탄생했어요. ‘뭐’를 발음하기에도, 쓰기에도 쉽게 변형해서 ‘모’가 되었습니다.

사실 ‘모’의 시작은 대학생 때 만든 이름없는 캐릭터였어요. 요정, 일꾼 등 다양한 이름을 거치다가 졸업 후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을 시작하면서 ‘모’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어요.



3D로 표현된 ‘모’의 모습 (좌:’Bubblegum’ / 우 : ‘You’re my pillow’)


작업 초기엔 2D 일러스트로 모의 모습을 담아내다가,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러다 공예를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사용해본 3D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3D 프로그램을 잘 다루게 된다면 언젠가 피규어를 만들게 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고, 또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20년 7월부터 3D프로그램을 독학하기 시작했고, 꾸준한 시도를 통해 요즘은 Cinema4D와 블랜더를 활용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떤 걸 원하세요? 듣고 있어요!

‘모’ 시리즈는 제가 하고 싶은 작업에 팬분들이 원하시는 것을 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MOMOJI’ 이모티콘 작업의 경우, 처음엔 제가 모의 모습이 담긴 이모지를 쓰고싶어서 Giphy와 같은 Gif 플랫폼에 업로드하기 위해 제작을 고려하고 있었어요.

같은 시기에 모 이모티콘을 만들어달라는 팬분들의 요청이 있었고, 그 요청을 반영해 마침내 이모티콘 작업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게 되어 올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MOMOJI!’ 이모티콘 작업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동안 ‘모’ 캐릭터에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어요. ‘모’는 표정 변화가 많지 않거든요. 고민 끝에 말랑말랑한 찰떡이나 탱탱볼 등의 쫀득한 움직임을 모티브 삼아 몸동작을 크게 하는 방향으로 애니메이팅에 신경쓰며 감정을 표현했어요.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모’의 매력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방식의 애니메이팅을 시도하며, 여러 감정이 담긴 움직임을 제작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MO PRODUCTS!’ 작업 중 일부 이미지

그리고 ‘모’캐릭터 상품 작업인 ‘MO PRODUCTS!’의 경우, 작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제가 가지고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제작을 마음먹은 뒤, 제작될 굿즈에 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싶었어요. 개인 채널을 통해 굿즈 제작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상품을 제작했어요.

상품을 제작하는 동안 ‘모’의 동글말랑한 느낌이 잘 드러나도록 신경 썼어요. 특히 대부분의 아트웍이 3D이기 때문에 인쇄물에서 의도한 색이 잘 나타나는지 여러 차례 테스트했고, RGB특유의 쨍한 색감을 가장 가깝게 뽑아내는 특수 인쇄 업체를 찾아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만큼,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모’ 시리즈를 막 시작하던 대학생 시절에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걸 자기 만족하기 위해 작업했다면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듦과 동시에, 현재의 팬과 미래의 팬을 위해 만들고 있어요. ‘모’ 캐릭터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SNS등에서 얻은 반응을 분석해 표현 방법 등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작업 초기부터 기록해 온 아이디어 스케치북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아이디어를 잊지 않도록 스케치북을 따로 만들어 기록해오고 있고, 글재주가 없어 주로 그림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지금도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모아두고 있어요.


‘모’를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북 중 일부


앞으로도 쭉 귀여울 예정입니다.

많은 분이 ‘MOMOJI!’를 비롯한 ‘모’ 시리즈를 좋아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정말 큰 힘과 용기가 되었어요. 이 좋은 기운을 바탕삼아 앞으로도 귀여운 작업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나중에 작업 공간이 갖춰지고, 인지도를 더 많이 쌓아 해외 토이 페어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또 최근엔 다른 작업도 해보고 싶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어요. 앞으로 ‘모’ 작업과 함께 다른 귀여운 작업들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좌)아트토이 제작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은 ‘MO the little : Arttoy’ 작업 중 일부 / (우) ‘MO PRODUCTS!’ 작업 중 일부


저 또한 노트폴리오를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인 창작자분들의 개성이 가득한 작업을 언제나 잘 보고 있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창작자분들의 작업 활동을 응원해요!


모든 창작자분들의 작업 활동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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