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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Oct 12. 2022

음악도, 폰트 디자인도 난 하고 싶은 건 다 해내지

Font Aurora Lights by moonyoung_urc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음악도, 폰트 디자인도
난 하고 싶은 건 다 해내지

Font Aurora Lights by moonyoung_urc


창작자는 저마다 다른 목적의식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갑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문영(URC)님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정신, 발전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거듭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urora Lights’ 폰트 작업 비하인드와 함께 열정적인 문영(URC)님의 작업관을 확인해보세요.


나는 하고싶은 건 다 해내지

안녕하세요. 그래픽 디자이너 문영(URC)입니다. 패션그래픽, 앨범아트, BI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폰트 디자인과 3D 모션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소소하게 음악 프로듀싱 작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음악과 앨범커버에서 주로 영감을 받곤 하는데요. 최근 가장 많이 듣는 앨범은 Heatwave-Current (1982), Casiopea-Mint Jams (1982) 등이고, 노래는 The Commodores-zoom(1977), The Chi-Lites — Go Away Dream(1973)입니다. 음악도 좋지만 앨범커버가 특히 마음에 들어 자주 듣고 있어요. 그 외에 릴체리님, 뉴진스, 스키니브라운님의 음악도 자주 듣습니다. 음악 프로듀싱할 때에도 예전의 레퍼런스와 최근의 트렌드를 많이 섞어보려고 시도하는 중입니다.


[Graphic] 브랜드 KRSP 작업의 일부


꾸준히 소통하며 성장하는 법

디자인 작업을 완성하기까지 대부분의 디자이너분들과 같이 수정에 수정을 반복합니다. 특히 개인 작업의 경우 기존 방향을 보류하고 다시 작업하더라도 아쉬운 점이 없을 때까지 시도하는 편입니다. 평소에도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곤 하는데요. 배울 부분을 발견하면 따로 자료나 영상 강좌를 찾아 공부하기도 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툴이나 스킬이 많아서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사모] 모임 포스터 작업 중 일부

또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방식에 갇혀있으면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최근엔 노트폴리오의 오픈채팅방이나 NFT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른 작가님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아침을 여는 새벽의 폰트, Aurora lights

‘Aurora lights’ 폰트 작업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URC-Aurora] 앨범커버에 사용할 용도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싱이 거의 마무리되었을 때 앨범 커버를 제작하며 마땅히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기 어려웠고, 앨범발매를 기회삼아 폰트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어 직접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로고타입이나 레터링은 작업해보았지만 폰트 작업은 처음이었습니다.



[URC-Aurora] 앨범은 밤의 장막을 걷고 아침을 여는 새벽의 여신,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어두운 시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이름이 [Lights]였기에 타입명을 ‘Aurora lights’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떠오르는 오로라의 형상을 시각화하고자 리퀴드타입의 쉐입을 고르게 되었고 들쭉날쭉한 특성이 가독성을 해칠 것을 고려하여 모든 타입을 정사각 그리드 안에서 정리하면서 작업하였습니다.


(좌) Aurora lights 작업과정 / (우) Aurora lights 활용 이미지 작업


같은 뉘앙스를 띌 수 있도록

포토샵과 아이패드로 스케치와 기본 바탕을 그린 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을 정리했습니다.

불규칙하지만 큰 틀 안에서 같은 뉘앙스를 띄게 했고, 정사각 그리드 안에서 유동성있게 움직이되 비슷한 얼굴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글자들이 같은 룰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신경썼어요. 이를 위해 작업한 글자들을 여러 단어로 조합해보며 어색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수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폰트는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보다 잘 표현이 된다’ 라고 참고할 수 있을 타이포 중심의 이미지를 작업하여 폰트 사용에 참고되도록 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자들을 폰트 프로그램은 ‘Glyphs App’을 사용해 하나의 파일로 제작했습니다.


또 한 번의 폰트 실험

‘Aurora Lights’을 작업하는 동안 폰트 디자인 분야를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폰트디자인은 디자인 영역의 근본이라는 생각과 함께 좀 더 폰트를 공부하고 연습해보고 싶었습니다. ‘Aurora lights’ 작업에 대해 국내외로 예상 외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기도 했고, ‘Aurora Lights’에서 시도했던 부드러움과 상반되는 날카로운 폰트를 제작하며 또 다른 실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오래 전부터 곡선의 특징이 있으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모던한 붓글씨같은 폰트 제작해보고 싶어 작업해온 컨셉 스케치가 있었고, 동시에 평소 좋아하던 Chrome type 스타일의 무드를 극대화하는 폰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Borderless’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Black’과 ‘Regular’ 두 가지 스타일로 제작된 ‘Borderless’ 폰트는 개체마다 디테일하게 정해진 룰 안에서 작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로의 중간선은 얇고 끝은 날카롭게 튀어 나오며, 잘려진 방향은 한 방향이다.’와 같은 룰입니다. 폰트명은 폰트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조합하다가 나오게 되었고 ‘경계가 없는, 무제한’이라는 의미 또한 멋지게 느껴져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좌) Borderless 폰트의 두 가지 스타일 / (우) Borderless활용 이미지 작업



우리 존재 모두 화이팅!


언젠간 작업했던 두 폰트 ‘Aurora Lights’와 ‘Borderless’ 두 형태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폰트를 작업할 예정입니다. 영문을 포함시킨 한글 폰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료 창작자분들에게 응원과 감사를 보내고 싶어요.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창작자분들의 작업을 통해 항상 좋은 영향과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존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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