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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May 04. 2022

친환경이란 숙제를 디자이너가 풀어나가는 방법

MOOOVE vase by LABLAB

친환경이란 숙제를 디자이너가 풀어나가는 방법

MOOOVE vase by LABLAB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이러한 친환경을 작업 과정에서 실천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요.
LABLAB의 장재민 디자이너님은 꽃과 식물을 활용한 제품 MOOOVE vase의 브랜딩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면서 친환경적인 디자인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과연 어떤 방법으로 고민들을 풀어나갔을까요?


자연의 움직임을 표현하다


"무브베이스는 스타일지음의(style jieum)에서 만든 대리석 화병입니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움직임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꽃병인만큼 곡선이 특징입니다. 저는 흐르는 물, 부는 바람, 흩어지는 구름 등 자연에서 피어난 부드러운 곡선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디자인했습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한 패키지


"소재 특성상 운반 과정에서 파손되기 쉬워서 특별히 안전한 패키지가 필요했습니다. 대리석 소재가 단단할것 같지만, 천연 광물은 결속력이 약한 부분들이 있어 쉽게 깨질 수 있거든요. '유리+대리석'이라는 두가지 다른 소재의 무게, 경도 그리고 해외 배송까지 고려해서 내부 완충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산된 스펀지 도면

"그러면서 또 하나 생긴 저의 고민은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친환경적인 소재를 찾아봤지만 가격이나 수급면에서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소재 선택에 대안이 없다면 그 소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하여 치밀한 계산을 통해 잉여 소비를 최소화시켰습니다."   


먼저, 스펀지는 원장 크기를 배수로 나누어 조금의 잉여 부산물도 나오지 않도록 계산해 사용했고,

박스의 경우 정확히 계산된 스펀지를 제품 크기별로 짜 맞춰 넣어 최소한의 재료로 완충 효과를 냈고,

필수적인 안내사항 역시 친환경 인증 종이를 이용했고, 최소한의 면적만을 사용하여 낭비를 줄였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부채 의식


"친환경은 브랜드의 가치관을 넘어 전 인류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자원을 낭비하는 것에 부채 의식을 갖고 항상 고민하고 있으나, 당장의 현장에서 적용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품 이동의 횟수와 거리가 이전 그 어느 때보다 길어진 시대입니다. 제품의 이동 마일리지를 줄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해결책이 있는걸 잘 알고 있지만, 복잡해진 사회구성원들의 요구사항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게 디자이너인 저의 몫인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장재민의 더 많은 작업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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