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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May 04. 2022

창작자가 '지치고 힘들 때'

그녀의 일대기 그림책 by 김소민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창작자가 '지치고 힘들 때'

그녀의 일대기 그림책 by 김소민

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작자에게는 때때로 공허함이 감기처럼 찾아오곤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다시 빠져나와서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전하는 김소민 작가님의 작업 이야기가 창작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힌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힘이 되어줄 이야기


"재작년 우연한 계기로 그림책 워크숍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심해져서 하루 중 잠깐의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은 공허함의 연속이었고,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 그림책을 만든다고 했을 때는 부담감이 정말 컸습니다. 뭔가 그럴싸한 서사를 만들어야 할 것 같고, 마무리는 또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런 여러 고민을 하던 와중에 문득 감정적으로 지쳐 있는 제 자신에게 힘이 되어줄 이야기를 책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딸이 바라 본 엄마의 유년시절


"생각이 많은 저와는 달리 엄마는 특유의 너그러움과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는데, 그게 저한테는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많이 의지하고 힘이 되는 엄마의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일대기'는 저에게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알려 준 엄마의 유년시절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엄마의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써내려가기보다는 저의 시선에서 바라본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며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업적으로는 그림과 글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담길 수 있는 레이아웃을 찾으려고 많이 고민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이상해도, 부족해도 괜찮아


"저는 항상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지만, 그 시작이 늘 어려웠어요. 아마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조금 이상해도, 부족해도 괜찮으니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하게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부담 갖지 않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작게 든 크게 든 꾸준히 표현하니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제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여러 이유로 꽁꽁 숨겨든 재능들을 마음껏 펼치시면 좋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소민의 더 많은 작업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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