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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May 04. 2022

계단을 관찰해본 적 있나요?

용산 오르 내림 - 용산 계단 아카이빙 북 by jenjen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계단을 관찰해본 적 있나요? 

용산 오르 내림 - 용산 계단 아카이빙 북 by jenjen

'계단'하면 여러분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아마 평소의 우리라면 '왜 이렇게 계단이 높아?', '엘리베이터 없나?'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여기 우리의 다리를 아프게 만드는 계단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창작자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jenjen님은 용산에 있는 계단들을 직접 촬영하고 아카이빙한 책 '용산 오르 내림'을 만들었는데요. 어떤 연유로 이러한 작업을 하게 됐을까요?


알고 보면 매일 만나는 존재


"계단은 2층 이상의 건물에서 필수적으로 만날 수 있는 건축 요소에요.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오르내리는 행동에 도움을 주고 있죠.

사실 매일 만나는 존재임에도 계단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거의 없다고 느꼈어요. 우리는 계단의 수단에 집중할 뿐, 계단 자체를 바라보고 관찰한 적은 별로 없었죠. 계단은 오르내리는 용도뿐 아니라,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짧은 대화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재미있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아카이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용산은 그중에서도 거주지, 공원, 문화공간 등이 어우러져 있는 자치구였기에 용산으로 범위를 좁혀 아카이빙을 했습니다."


제각기 다름을 하나의 시선으로


"작업을 하면서 계단을 담는 구도를 통일시키는 점을 가장 신경 썼어요. 책을 보면 왼쪽 페이지는 모두 계단을 아래에서 위로 바라본 구도로 촬영했어요.

모든 계단이 다 제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너무 어지럽고, 독자가 책을 읽어가는 데에 방해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대신 오른쪽 페이지에는 조금 더 자유롭게 바라본 다양한 구도의 사진들을 넣어 재미있게 채웠어요."


직접 발로 뛰며 만든 작업


"이번 작업을 진행하면서 용산구를 돌아다니면서 계단을 촬영하고 직접 줄자로 재어 가며 정보들을 얻었어요. 이전에 했던 작업들은 대부분 책이나 인터넷 자료들을 수집해서 디자인했었는데,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만들 수 있단 점이 무척이나 색다르고 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사실 책 제작을 좀 급하게 진행하느라 용산에 있는 더 많은 계단을 담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요. 기회가 되면 더 많은 계단을 아카이빙해서 업데이트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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