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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Dec 15. 2021

수소자동차 기술 서적 출간

수소전기자동차 기술서적을 출간했다.

대학 강의때 마땅한 책이 없어서다.

미국, 일본, 유럽을 뒤져보았다.

어려운 공학서적은 드물게 있었으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기술서적은 없었다.

끙끙 앓다시피 겨우겨우 책을 썼다.

관련 강의도 유투브에 올렸으니 '낭만교수 김용현'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여튼 난 힘겹게 책을 썼고 강의도 올려 나름 트랜드를 맞췄으니 남는건 독자의 몫이다.

아래는 머리말이다.

이 또한 글쓰기.

난 나름 '글쓰기를 했다' 라고 위안 삼는다.  


안녕하세요! 저자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시간 이 글을 바다가 보이는 광안리에서 씁니다.

바다와 깨끗한 하늘이 만나는 여기서 저는 재즈밴드와 함꼐 연주도 하고 맥주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맑은 하늘을 예전 만큼 오래 볼 수 없습니다.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때문입니다.

이에 전세계는 앞다퉈 친환경 자동차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근무 당시 2000년대 초반 수소탱크를 얹고 시험 운행중이던 자동차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엔진룸에 모두가 알고 있는 엔진과 변속기가 없었으니까요.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600km 주행이 가능한 수소차를 전세계에 내놓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여러분들 앞에 내놓습니다.

수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동네 깡패형 같습니다. 늘 나를 괴롭히고 말을 잘 안들어 주는 그 형 말입니다. 수소도 똑같이 폭발력이 어마어마하고 취급하게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소를 저장하고, 전기를 만들고, 모터를 돌리는 전 과정은 정밀 해야하고 많은 부품들이 관여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자동차보다 복잡합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내연기관의 상식을 정확히 꺠부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수소전기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스택에서는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듭니다. 이때 유입되는 산소를 이온화하기 위해 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배출되는 것도 결국 물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내연기관에서는 물이 냉각수에서만 사용했는데 말입니다. 이러한 전과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화학, 전력전자, 통신을 모두 이해해야하니까요. 이 책을 쓰며 참고하기 위해 일본, 미국, 유럽의 관련 도서를 찾아봐도 거의 없었습니다. 있어도 특정 사람만을 위한 어려운 책뿐이었습니다. 저는 쉬운 책을 좋아합니다. 쉬워야 이해되고 이해되야 책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백지 상태에서부터 책을 써내려갔습니다. 고등학교 화학책, 대학 전력전자책을 분석해서 넣었고 예전에 제가 썼던 ‘차내정보통신 CAN사냥’도 넣었습니다. 여러분들게 부담없이 다가가고자 쉬운 문체를 쓰고 농담도 섞어보았습니다. 쉽게 쓴다고 아등바등 했는데 그래도 여러분들은 어려우실수 있습니다. 그건 모두 저자탓으로 돌리세요. 그건 저자의 지식이 부족해서랍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수소전기자동차에 가까워 진다면 저자로써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도 대학에서 저의 수소전기자동차 강의를 듣고 있는 제자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수평선에 내려앉은 어둠이 짙어집니다. 광안대교의 불빛이 들어오고 유람선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짙은 어둠속을 나아가는 저 배처럼 이 책이 어려운 수소전기자동차를 이해하는데에 미력하나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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