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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Jun 02. 2022

출장과 산불

산업자원부 저탄소 회의 출장길입니다.

기차안에서 써보는 글입니다.

오랫만에 대전입니다.


지구가 끓어올라 말라가고있다.

태양의 화력은 분산될때 생명이고

집중되면 죽음이다.

분산과 집중은 그러한것이 당연히 그러하도록

자연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 중심에는 공기가 있다.

공기는 멈추면 죽고 흐르면 산다.

공기의 기동력은 대류다.

대류는 온도차다.

극지방과 적도는 온도차를 만들고

대류를 일으켜 공기는 순환된다.

온난화는 극지와 적도의 온도차를 줄여

대류는 힘을 잃었다.

대류가 뒤섞어야할 지구에너지와 태양열은

특정지역 집중되 수증기를 끌어모아

집중호우, 산사태를 만들었다.

전남 강진 바다에 쏟아진 600mm폭우가

양식장 전복을 모조리 죽였다.

고밀도 빗물과 산사태 압력에 합쳐진 민물이

고속으로 단시간에 양식장을 덮쳤다.

염분이 상실된 바닷물의 기능은 무참하다.

난 바다생물이 아니라 잘모른다.

하지만 바다생물에게 염분은

인간의 공기라 믿는다.

집중된 태양 화력은 공기중의 수분마저 말려

6월의 건조지수가 높다.

숲과 나무를 말려 장작의 기능을 높여놨다.

나무는 나무일때 생명이고 장작일때 죽음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뱉을땐

생명이고 불타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방출될 땐 죽음이다.

난 인공위성 사진으로 산불이 불타는것을 봤다.

대기권밖에서도 거대 연기와 이산화탄소는

흉측하다.

공기가 없는 우주로 방출될수 없는 저 거대한

독가스 덩어리들은 대기를 헤험치다

유럽으로 아시아로 미국에 당도해

아이들 폐에 침투해 세포를 뒤엎고

기관지의 염증을 남길것같다.

밀양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 소방청은  헬기 53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들어갔다. 산불특성상 피해면적이 늘면 진화율이 떨어진다.

여름 산불은 바캉스처럼 당연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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