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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펫 Dec 07. 2018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 후 살찌는 진짜 이유!

"아롱이가 아파서 중성화수술까지 함께 했는데 얼마 뒤 미용을 하다보니 목덜미가 잡히는 거예요. 수술 뒤에 먹성이 좋아졌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쪘을 줄은 생각도 못했죠." 


얼마 전 중성화수술을 받은 말티즈 아롱이 이야기인데요~ 사료를 깨작대던 아롱이는 중성화수술을 받은 뒤 왕성한 식욕을 보이더니 2.8킬로그램 정도이던 몸무게도 3.4킬로그램까지 불었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 후에 강아지가 살이 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려오지만 정작 대체 왜 살이 찌는 건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 후에 살이찌는 진짜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앞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신다면 참고해주세요!

중성화수술을 받게 되면 암컷이든 수컷이든 성호르몬 분비기관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생식활동 자체에 투입됐던 에너지를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똑같이 먹게 된다면 에너지는 남아돌고 이것이 결국 살이라는 결과물을 낳는 것이죠! 중성화수술 뒤 전과 다르게 먹성을 과시하는 강아지들도 있는데요~ 이것 역시 관심사가 생식활동에서 먹을 것으로 옮아가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급여량을 줄여야 하지만 강아지는 더 먹고 싶어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죠.ㅠ_ㅠ 그래서 중성화수술 이후에는 달라진 모습이 나타난다면 식이 조절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식이 조절을 위해 일일 에너지 요구량 계산법을 이용하시면 좋은데요~ 

우선 아래의 계산법을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열량을 계산합니다.

체중(kg)에 30을 곱한 뒤 70을 더해줍니다. (체중 * 30)+70

(예를 들어 3kg의 강아지라면 3*30+70= 150kcal가 하루 필요한 최소열량이 됩니다.)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았고, 평범한 강아지라면 최소열량에 1.8를 곱해주면 되는데요~ 그래서 몸무게 3kg의 강아지는 150*1.8=270kcal가 하루 적정 열량이 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강아지의 경우 1.8대신 1.6을 곱해주면 하루 적정 열량이 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3kg 강아지의 하루 적정 열량은 150*1.6=240kcal가 되는데요~ 대략 중성화수술했을 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의 89%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사료를 줄 때는 급여하는 사료의 칼로리 함유량을 확인한 뒤 양을 맞춰 주시면 되는데요~ 보통 사료 포장 뒷면을 보면 0000kcal/kg, 즉 1kg 당 얼마의 kcal를 제공하는지 표기되어 있는데 이를 1000으로 나누면 1g 당 얼마 만큼의 kcal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계량을 할 때에는 사료마다 알갱이 크기가 달라 똑같은 1컵의 사료도 모두 중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료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저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음식을 조리할 때는 쓰는 스쿱을 사용해도 되고, 반려동물용으로 나온 사료 전용 스쿱을 골라쓰면 됩니다. 강아지별로 차이가 있고, 계산법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땐 수의사와 적정한 사료량을 상담하고, 저울을 써서 그 양에 맞게 급여하면 됩니다. 또 전보다 적어진 양에 실망하는 강아지를 위해 천천히 먹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슬로우피딩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성화수술 뒤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는 보호자들이 많은데요~ 보호자가 세심하게 배려한다면 갑자기 살이 찌는 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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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예진 <kyj@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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