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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중성화 수술 후 살찌는 진짜 이유!

by 노트펫

"아롱이가 아파서 중성화수술까지 함께 했는데 얼마 뒤 미용을 하다보니 목덜미가 잡히는 거예요. 수술 뒤에 먹성이 좋아졌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쪘을 줄은 생각도 못했죠."


얼마 전 중성화수술을 받은 말티즈 아롱이 이야기인데요~ 사료를 깨작대던 아롱이는 중성화수술을 받은 뒤 왕성한 식욕을 보이더니 2.8킬로그램 정도이던 몸무게도 3.4킬로그램까지 불었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 후에 강아지가 살이 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려오지만 정작 대체 왜 살이 찌는 건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 후에 살이찌는 진짜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앞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신다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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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을 받게 되면 암컷이든 수컷이든 성호르몬 분비기관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생식활동 자체에 투입됐던 에너지를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똑같이 먹게 된다면 에너지는 남아돌고 이것이 결국 살이라는 결과물을 낳는 것이죠! 중성화수술 뒤 전과 다르게 먹성을 과시하는 강아지들도 있는데요~ 이것 역시 관심사가 생식활동에서 먹을 것으로 옮아가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급여량을 줄여야 하지만 강아지는 더 먹고 싶어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죠.ㅠ_ㅠ 그래서 중성화수술 이후에는 달라진 모습이 나타난다면 식이 조절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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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조절을 위해 일일 에너지 요구량 계산법을 이용하시면 좋은데요~

우선 아래의 계산법을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열량을 계산합니다.

체중(kg)에 30을 곱한 뒤 70을 더해줍니다. (체중 * 30)+70

(예를 들어 3kg의 강아지라면 3*30+70= 150kcal가 하루 필요한 최소열량이 됩니다.)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았고, 평범한 강아지라면 최소열량에 1.8를 곱해주면 되는데요~ 그래서 몸무게 3kg의 강아지는 150*1.8=270kcal가 하루 적정 열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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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을 한 강아지의 경우 1.8대신 1.6을 곱해주면 하루 적정 열량이 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3kg 강아지의 하루 적정 열량은 150*1.6=240kcal가 되는데요~ 대략 중성화수술했을 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의 89%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사료를 줄 때는 급여하는 사료의 칼로리 함유량을 확인한 뒤 양을 맞춰 주시면 되는데요~ 보통 사료 포장 뒷면을 보면 0000kcal/kg, 즉 1kg 당 얼마의 kcal를 제공하는지 표기되어 있는데 이를 1000으로 나누면 1g 당 얼마 만큼의 kcal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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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을 할 때에는 사료마다 알갱이 크기가 달라 똑같은 1컵의 사료도 모두 중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료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저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음식을 조리할 때는 쓰는 스쿱을 사용해도 되고, 반려동물용으로 나온 사료 전용 스쿱을 골라쓰면 됩니다. 강아지별로 차이가 있고, 계산법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땐 수의사와 적정한 사료량을 상담하고, 저울을 써서 그 양에 맞게 급여하면 됩니다. 또 전보다 적어진 양에 실망하는 강아지를 위해 천천히 먹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슬로우피딩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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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뒤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는 보호자들이 많은데요~ 보호자가 세심하게 배려한다면 갑자기 살이 찌는 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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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예진 <kyj@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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