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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홍 Stanley Nov 27. 2018

2018년 11월 27일 정끝별 “밀물”

“가까스로” 안식처로 돌아 온 두배.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위로한다.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너무 고단한 하루였고, 한주였고, 한달이었다.

하지만 “가까스로” 돌아 온 나에게

내 상처를 보다듬어주고 안아줄

네가 있다.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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